가자 지구 피란민, 라파로 유입…유엔, 텐트 수백 동 설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교전이 재개된 가자지구에서 피란민이 이집트 국경에 가까운 남쪽 끝 라파 지역으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7일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최근 사흘간 피란민 수만 명이 라파에 새로 들어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집트 국경 인근의 라파는 교전 재개 후 구호품 지원이 제한적으로나마 이뤄지는 유일한 곳입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라파로 새로 유입된 피란민 대부분이 칸유니스에서 왔고, 단시간에 많은 피란민이 들어와, 대피시설들이 수용 인원을 초과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유엔의 난민 캠프가 몰린 칸유니스는 지난달 교전 발생 후 가자지구 북부에서 수많은 피란민이 유입됐지만, 1일 일시 휴전을 끝내고 교전이 재개돼 남부까지 무력 충돌이 이어지면서, 피란민들이 다시 대피처를 찾아 떠나게 됐습니다.

피란민들은 라파의 대피소 외에도 빈 건물과 공공시설 등으로 모여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유엔은 라파에 임시 대피소 수백 곳을 마련하고 별도의 공터 2곳에 텐트 수백 동을 설치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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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연 기자 (niche@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