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언어모델, 사람 전문가 수준도 넘었다" 구글 '제미나이' 공개
음성·이미지·영상도 활용하는 '멀티모드' 방식
높은 추론 능력으로 프로그램 코딩 능력까지 갖춰
구글 "오픈AI의 GPT-4 성능보다 앞섰다"
[앵커]
구글이 새로운 AI 언어모델 '제미나이'를 공개했습니다.
구글은, 선두주자인 오픈AI의 'GPT-4'는 물론 인간 전문가보다도 언어 이해력이 뛰어난 최초의 AI 언어모델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보도에 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구글의 인공지능 언어모델 '제미나이'입니다.
텍스트뿐 아니라 음성과 이미지, 영상까지 활용하는 '멀티모드' 방식의 AI로 만들어서 채팅 수준을 넘어 말하거나 들을 수 있고, 그림도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수학 문제를 풀거나 데이터를 분석하는 높은 추론 능력까지 갖춰 프로그램 코딩까지 할 수 있다고 구글은 설명했습니다.
울트라, 프로, 나노 3가지 모델 가운데 최상급인 제미나이 울트라는 선두주자 오픈AI의 GPT-4 성능도 넘어섰습니다.
AI 언어모델의 성능을 보여주는 MMLU, 대규모 다중작업 언어 이해도에서 90.04%로 86.5%의 GPT-4를 눌렀습니다.
구글은 인간 전문가의 점수인 89.8%를 넘은 최초의 인공지능 모델이라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순다르 피차이 / 구글 CEO : 인공지능을 사람과 기업, 사회와 모두를 위해 더욱 유용하게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잡았습니다. 우린 한동안 AI가 우리 제품들을 근본적으로 유용하게 만들 수 있도록 적용해 왔습니다.]
구글의 AI가 특히 주목받는 것은 확장성.
유튜브처럼 일반인이 많이 쓰는 구글 서비스들과 접목될 경우 파급력이 상당할 것이란 얘깁니다.
[나탈리아 레비나 / 뉴욕대 스턴 경영대학원 교수 : 물론 가장 큰 장점은 다른 구글제품들과의 통합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하는 것처럼, 비기업 사용자, 최종 사용자를 위한 번들(묶어 팔기) 채택은 구글 중심으로 이뤄집니다.]
인공지능 경쟁 구도도 재편되는 분위기입니다.
바둑AI 알파고를 만든 데미스 허사비스가 주도하는 구글과 '챗GPT'의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연합,
또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와 IBM 등 50여개 회사가 최근 손 잡은 'AI동맹' 등 3파전 양상입니다.
선두주자 오픈AI가 CEO 축출 사태로 주춤한 사이 구글이 신제품으로 포문을 열었고 뒤늦게 뛰어든 'AI동맹'은 소스를 공개하는 개방형 인공지능으로 차별화를 노리고 있습니다.
[단 왕 / 콜롬비아 경영대학원 부교수 : 어떤 면에선 특정 시장에서 특정 사례가 늦은 것이 오히려 이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한 경쟁사나 다른 경쟁사가 뒤처졌다고 단정적으로 말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구글이 제미나이 울트라를 출시하는 내년 초에는 오픈AI가 인공지능 언어모델을 앱스토어처럼 쓰도록 한다는 'GPT스토어'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경쟁은 갈수록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YTN 기정훈 (pro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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