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승 현대건설, 승리 비결 '공격 다변화'

강성형 감독 "확실한 해결사 없어도…세터 김다인에겐 좋은 기회"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공격이 한쪽으로 몰리지 않는다는 건 긍정적인 면 같아요."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이 안방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현대건설은 7일 수원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이하 도로공사)를 상대로 치른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3라운드 홈 경기를 치러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현대건설은 이로써 6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그러나 이기긴 했지만 위기도 있었다. 현대건설은 1세트를 먼저 가져갔으나 2세트 들어 집중력이 흔들리면서 도로공사에 세트를 내줬다.

현대건설 세터 김다인(3번)이 속공을 시도하기 위해 패스(토스)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도로공사전을 마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앞선 경기와 달리 오늘(7일)은 선수들이 좀 힘들어한 것 같다"며 "약간 늘어진 부분도 보였고 그런 느낌도 들었다. 2세트를 내준 원인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선수들이 늘 잘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3세트부터 힘을 냈고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며 "세트 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도로공사와 견줘)리시브 효율과 유효블로킹 두 가지 부분에선 상대를 앞섰다는 건 좋았다. 지난 2라운드 맞대결 때도 그랬다. 수비 위치와 블로킹 타이밍도 괜찮았다"고 덧붙였다.

강 감독은 또한 "경기 결과를 떠나 팀 공격이 한쪽으로 몰리지 않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야스민(미국, 현 페퍼저축은행)과 같은 결정력을 갖고 있는 선수가 현재 팀에 없는 상황이지만 모마(카메룬)도 그렇고 오늘 3세트에서 제 역할을 한 위파이(태국)도 잘해줬다"고 예기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이 7일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홈 경기 도중 코트에 나온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그는 "특정 선수에게 공격이 몰리지 않는 이런 상황은 세터 김다인에게는 좋은 배구를 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날 현대건설 선수들은 고른 득점력을 보였다. 모마가 팀내 가장 많은 19점을 올렸고 정지윤과 이다현, 위파이(태국)이 각각 14, 11, 10점씩을 기록했다. 양효진이 7점 공격성공률 33.3％로 다소 부진했지만 팀 동료들이 그 빈틈을 잘 메웠다.

현대건설은 오는 12일 같은 장소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7연승 도전에 나선다.

현대건설 위파이(왼쪽)가 7일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홈 경기 도중 세터 김다인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수원=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