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년 만에 ‘유엔 헌장 99조’ 발동…이스라엘군 “신와르 집 포위”
[앵커]
하마스의 기습으로 시작된 이스라엘과의 전쟁이 오늘로 딱 두 달을 맞았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인 천4백여 명을 살해하고 2백 명 이상을 납치했는데, 이 가운데 백 다섯 명만 풀려났습니다.
또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숨진 가자지구 주민은 만 6천 명을 넘어섰고, 74%가 어린이와 여성입니다.
이처럼 피해가 민간인에게 집중되자, 결국 유엔 사무총장이 안보리 주의를 환기시키는 유엔 헌장 99조를 52년만에 발동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갓난아기부터 어린이까지, 가자 남부 병원 복도마다 치료받는 어린이들로 가득합니다.
민간인 피해 급증을 우려한 유엔 사무총장은 가장 강력한 수단인 유엔 헌장 99조를 꺼내 들었습니다.
헌장 99조가 발동된 건 52년 만입니다.
[스테판 두자릭/유엔 사무총장 대변인 : "사무총장은 안보리 회원국들에게 인도적 재앙을 피하기 위해 압박을 가할 것을 촉구하고 인도주의적 휴전을 선언할 것을 호소합니다."]
이스라엘은 발끈했습니다.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하마스를 지지하는 것"과 같다며 "구테흐스 총장의 임기는 세계 평화에 위협이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의 하마스 소탕작전은 가자지구 남쪽에 집중됐습니다.
남부 최대 도시 칸 유니스에는 쉴 새 없이 공습이 이어지고, 지상 병력은 중심부에서 작전을 시작했습니다.
특히 하마스 지도자 신와르의 자택을 포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신와르의 집은 요새가 아닙니다. 신와르가 탈출할 수는 있겠지만, 우리가 그를 잡는 건 시간 문제입니다."]
칸 유니스에는 북부 피란민들까지 몰려 있어 대규모 인명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안보리 이사국인 아랍에미리트는 즉각적인 인도적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 초안을 안보리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일 표결을 목표로 하는데 미국을 포함한 5개 상임이사국 가운데 어느 한 곳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결의안이 통과됩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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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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