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에서 "살려주세요"…마침 있던 간호사들이 구했다

김형래 기자 2023. 12. 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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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에서 한 50대 남성이 갑자기 심정지를 일으켜서 쓰러졌다가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때마침 근처에 있던 대학병원 간호사 4명이 심폐소생술로 그 남성의 생명을 구했습니다.

환자 상태가 안정되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유유히 사라진 네 사람은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일하는 동료 간호사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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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산에서 한 50대 남성이 갑자기 심정지를 일으켜서 쓰러졌다가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때마침 근처에 있던 대학병원 간호사 4명이 심폐소생술로 그 남성의 생명을 구했습니다.

김형래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등산로 계단 중턱에 쓰러져 있는 한 남성.

등산복 차림의 여성들이 출동한 구조대원들과 함께 능숙한 손놀림으로 응급처치를 합니다.

[눈 뜨고 있어요, 환자분. 눈 떠요! 여기 어디라고요?]

환자 상태가 안정되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유유히 사라진 네 사람은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일하는 동료 간호사들이었습니다.

지난달 말 비번인 날을 맞춰 등산을 왔던 이들은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에 50대 남성 A 씨가 도움을 청하다 쓰러지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주현주/간호사 : 갑자기 뒤에서 '살려주세요'라는 목소리가 들렸어요. (바로 뛰어갔는데) 경동맥을 촉지해보니까 경동맥도 안 잡히고 동공 반사도 없어서 저희가 환자를 눕히고….]

위급 상황임을 깨닫자마자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산악구조대에 알렸습니다.

[김진희/간호사 : 자동심세동기, 그걸 가져와달라고 말씀을 드렸고, AED(자동심장충격기)를 바로 가져오고 나서 저희가 충격을 한 번 준 다음에 바로 CPR(심폐소생술)을 다시 진행했던 것 같습니다.]

곧바로 출동한 산악구조대와 119구조단이 헬기를 이용해 환자를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쓰러진 환자는 협심증을 앓고 있어서 구조가 늦어졌다면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최성현/국립공원공단 북한산특수산악구조대 : 간호사와 응급구조사들, 훈련된 구조대원들이 그 사고 현장에 모두 있었고, 합들이 맞고 고품질의 응급처치가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의식을 되찾은 남성은 목숨을 구해준 간호사와 구조대원들에게 평생 감사하겠다고 말합니다.


[A 씨/구조된 남성 : 그 네 분이 안 계셨으면 다시 소생하기가 힘들었을 것 같고요. 앞으로 평생 저를 살려주신 그 마음 간직하고….]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최혜란, 화면제공 : 국립공원공단·119특수구조단)

※구조된 당사자는 보도 이후 이번 사건으로 병원 치료를 받으면서 협심증 진단을 처음 받았다고 알려왔습니다.

김형래 기자 mr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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