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국의 매우 귀한 손님”… UAE·사우디서 환대받은 푸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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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환대받았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두 나라를 찾은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건재를 과시하고 중동 지역 내 영향력 강화 의도를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중동 매체 알자지라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두 달째 이어지고 있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은 '미국 외교의 실패'라고 비난하면서 이·팔 양측과 모두 우호적 관계를 가진 러시아가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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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하얀 대통령 “친애하는 친구”
‘러시아 국기’ 에어쇼 환영 행사
에너지·첨단기술 분야 협력 논의
빈살만 “양국 협력 중동 안보 도움”
이·하마스 전쟁 놓고 의견 교환
순방기간 전투기 4대 호위받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환대받았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두 나라를 찾은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건재를 과시하고 중동 지역 내 영향력 강화 의도를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푸틴 대통령은 “UAE는 아랍 세계에서 러시아의 주요 무역 파트너”라며 지난해 양국 무역액이 약 68% 증가했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오펙)와 기타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오펙플러스(OPEC+)를 통해서도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UAE에서 이날 건너온 푸틴 대통령에게 “왕국의 매우 귀한 손님이 오셨다”며 “앞으로 우리에게는 엄청난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사우디 관계가 “과거에 보지 못했던 수준에 도달했다”며 “중동 정세 관련 정보와 평가를 교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양국 협력이 중동 안보 강화에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 양국 간 정치적 접촉과 협력이 전 세계의 상황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 분명하다”고 호응했다.
두 사람은 만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에 관해서도 논의했다.

UAE와 사우디는 미국과도 긴밀한 관계이지만, 서방의 대러 제재에 동참하지 않고 같은 산유국으로서 경제적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ICC 서명국이 아니어서 ICC 체포영장에서도 자유롭다.
특히 그가 UAE를 찾을 당시 두바이에서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가 열려 대러 제재를 주도한 서방 국가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측도 참여하고 있었다. 존 케리 미국 기후변화 특사는 푸틴 대통령 순방에 관한 질문에 “그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천연가스를 무기화함에 따라 유럽의 대체에너지 전환이 가속했다”고 비꼬았다.
미국 싱크탱크 근동정책연구소의 안나 보르시체프스카야 선임연구원은 NYT에 “서방은 푸틴을 ‘왕따’로 여기지만 다른 곳에서는 그를 환영한다”며 “러시아의 외교는 서방 외 지역에서 계속 반향을 일으키고 있으며, 이는 러시아의 전쟁 수행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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