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어머니 대회 끝나자 '효도 관광'…체제 결속 안간힘
북한 어머니 대회에서 눈물까지 흘렸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번엔 어머니들을 상대로 '효도 관광'을 마련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이 보는 신문과 방송에 정찰위성의 성공 발사를 자축하는 선전화를 싣기도 했는데, 체제 결속에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입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화려한 수영복을 입은 여성들이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평양 문수 물놀이장을 찾은 북한의 어머니들입니다.
지난 4일 막을 내린 북한의 '전국 어머니 대회' 참가자들이 대회가 끝난 뒤에도 평양 곳곳을 누비고 있습니다.
능라 인민 유원지에서 바이킹을 타고, 김일성 생가가 있는 만경대를 찾은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어머니 대회에서 눈물을 흘렸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마련한 일종의 '효도 관광'인 셈입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곳곳에 여러 체제 내부의 불안, 심각한 젊은 세대의 체제 이반 이런 문제가 드러났고요. 어머니 대회를 통한 체제 결속, 특히 자녀 교양 문제를 강조하려는 의도가 충분히 있어요.]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의 성공 발사 소식도 내부 결속을 노리는 선전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우리 공화국 무력에 대한 인민의 끝없는 긍지와 자부심이 선전화 '만리를 굽어보는 눈'과 '만리를 때리는 주먹'에 역력히 빚겨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코로나19 이후 중단했던 외국인 대상 관광을 다시 재개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중국 여행사 '국제조선관광'은 내년 5월 북한 집단체조 공연 관람을 포함한 4박 5일 북한 여행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최근 해외 공관을 연이어 철수한 북한이 외국인 관광 재개로 빈 곳간을 메우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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