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웠던 수능…입시 전략 어떻게?
[EBS 뉴스]
서현아 앵커
수능 채점 결과, EBS 대표 강사인 정제원 숭의여고 선생님과 조금 더 자세히 풀어봅니다.
선생님 어서 오세요.
일단은 주요 과목 표준점수 최고점과 1등급 구분 점수가 모두 올라갔습니다.
전반적인 난이도 어떻게 보십니까?
정제원 서울 숭의여고 교사 / EBS 대표강사
학생들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면 국어 어렵고 수학부터 잘 봐야지 했는데 수학도 어렵고, 그다음에 영어라도 잘 봐야지 했는데 영어도 어렵고 해서 아마 역대급으로 학생들이 느꼈던 체감 난이도는 많이 어려웠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문제 하나하나를 분석해보면, 아주 고난도 문제가 있었다기보다는 중난도 이상의 문제가 많이 출제되었고, 그동안에 수능의 패턴이라는 게 좀 있었어요.
특정 문항에서 이 문제가 굉장히 어렵다거나 이런 패턴들이 좀 달랐던 부분들이 학생들을 좀 더 당황스럽게 만들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들고요.
결국에는 문제 자체가 어려워졌다라기보다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좀 낯선 문제가 많았다 이렇게 보는 것이 좀 더 적절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서현아 앵커
어려웠다기보다는 조금 낯설었다.
올해는 국어와 수학의 표준점수 격차는 조금 줄어든 것 같습니다.
지난해는 정말 수학이 너무나 절대적이었는데 이번에는 조금 완화될 거라고 보십니까?
정제원 서울 숭의여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완화라는 표현이 조금 애매한 그런 상황인데요.
그러니까 완화라면 아이들이 부담이 덜해져야 되는데 그런 것 같지는 않고요.
어쨌든 국어 표점이 상당히 높아졌고 작년하고 비교해 보면 작년에 국어 만점자의 표준점수가 수학의 88점 정도의 표준 점수하고 비슷했기 때문에 확실히 작년에는 수학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지만, 올해는 국어와 수학이 모두 어렵게 나오게 되고, 표준 점수가 둘 다 높게 되면서 수학의 영향력은 많이 줄어들 것 같습니다.
다만 제가 오는 사이에 다시 확인해 보니까 국어가 정말 학생들이 많이 못 봤더라고요.
그래서 국어에 최상위권들이 쫙 이렇게 변별 있게 몰려 있어서 이게 이번 입시에 상당히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현아 앵커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도 만만치가 않았거든요.
지금 1등급이 4%대 나왔는데 학생들 좀 부담이 앞으로 좀 늘지 않겠느냐 이런 전망도 나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정제원 서울 숭의여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오히려 영어 같은 경우에 좀 어렵게 나온 것은 사실이기는 하지만, 또 그 비율적으로도 어떤 분들은 이러면 상대 평가하는 거랑 별반 차이 없는 거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도 있는데, 예측하기는 좀 어렵습니다만 어쨌든 영어의 경우에 학생들이 이렇게 어렵게 나오면 1등급 자체를 포기할 수 있는 학생들이 생기는 거죠.
애초에 영어 공부의 목표를 1등급으로 맞추기보다는 2등급 또는 3등급 정도로 포커싱을 해서 영어 공부를 하는 친구들이 있을 수 있고, 그리고 또 올해 아까 앞서서 말씀드렸다시피 올해 좀 익숙하지 않았다, 낯설었다 이런 말씀 드리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이런 패턴들이 익숙해지면 이 패턴들에 따라서 학생들도 적응하기 때문에 이게 분명히 또 변화가 나타나고 내년에는 또 다른 결과가 나타날 가능성은 또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예, 올해 수능 시험에서는 또 하나 주목할 만한 현상이 졸업생 비율이 정말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라갔습니다.
입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정제원 서울 숭의여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아무래도 재학생들이 많이 줄어 있는 상태고 그것이 졸업생들 입장에서는 입시가 여유 있다, 경쟁이 낮아질 거다 이런 예상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2004년생들이 아무래도 코로나로 고생들을 많이 하다 보니까 자기들이 공부를 제대로 못했다라는 이런 인식들이 있었고, 그래서 졸업생들이 상당히 많이 들어왔는데, 이 졸업생들 성격을 분석해 보면 이 가운데는 최상위권 학생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최상위권 학생들은 의대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이 많은 편인데 이 친구들이 전체적인 영향을 끼친다기보다는, 소위 말하는 최상위권 대학과 의대 쪽에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또 하나 변수가 하나 있는데, 의대 변수가 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의대 변수가 지금 아직 논의 중이기는 한데 이게 12월 중으로 어떤 결정이 되게 돼서 내년도에 혹시 모집 정원이 크게 는다거나 이러면 졸업생들이 내년에도 또 상당히 늘 수도 있고, 올해 정시에서도 약간 자신이 부족하다라고 생각했던, 의대 지원하기엔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정시를 지레 포기하거나 아니면 대학에 들어가서도 다시 공부하는 이런 사례로 인해서 내년도 졸업생까지 여파가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서현아 앵커
또 다른 변수가 남아 있네요.
정제원 서울 숭의여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예 그렇습니다.
서현아 앵커
그렇다면 남은 기간 수험생들은 입시 전략 어떻게 짜야 할까요?
정제원 서울 숭의여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입시 전략은 이렇게 하나하나 따져보면 학생들이 고민해야 될 것이 굉장히 많습니다.
하지만 큰 틀에서 이렇게 본다면 이제 먼저 배치표 또는 모의 지원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을 보면서 자신이 갈 수 있는 대학의 라인을 보고 또 그 라인이나 그 그룹 가운데서 자기가 선호하거나 또는 자기의 점수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대학, 예를 들어 자기가 국어를 못 봤으면 국어 점수를 덜 반영하는 대학 이렇게 자기에게 유리한 전형들을 잘 찾아보고 도전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특히 이 시점에서 나는 수능을 못 봤어, 이번에는 어려울 것 같아 해가지고 지레 무조건 재수를 시작하거나 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그런 부분보다는 끝까지 이 전형에 대해서 또 입시 과정에 대해서 또 도전해 보고 거기서 또 자신의 의미를 찾고 그리고 또 이렇게 얘기하기는 좀 뭐합니다만 어쨌든 끝까지 도전했을 때 정말 안타깝게 안 됐을 때 그 간절함은 오히려 다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동기부여도 되거든요.
그래서 입시를 치르고 정시를 지원하는 모든 과정을 다 교육이라고 생각하고 이번 정시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한 태도가 아닐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서현아 앵커
무작정 낙담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해 주셨습니다.
내년에도 이 출제 기조가 간다라고 하면 이 수험생들은 대비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제원 서울 숭의여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이번 수능을 정확히 분석을 해야 됩니다. 그러니까 학생들이 절대적으로 어려운 문제라고 느껴서 못 풀었는지 아니면 앞서서 계속 말씀드렸다시피 익숙한 패턴이 아니어서 못 풀었던 것인지 이런 것들은 굉장히 다음 우리 후배들 또 현재 다시 혹시나 공부하려고 생각하는 친구들한테 굉장히 중요한 부분들이거든요.
그래서 우리 학생들은 유형은 내년에 또 어떻게 바뀔지 모릅니다.
그리고 또 출제를 하다보면 평가하시는 선생님들이 평가의 어떤 포인트를 두다 보면 또 갑작스럽게 학생들이 생각하지 못한 패턴들이나 신유형의 문제들이 출제가 될 수 있거든요.
따라서 우리 학생들은 어떤 형태의 수능 문제가 나오더라도 풀 수 있는 근본이 있는 공부들 요령이나 어떤 문제 푸는 기술로 푸는 것이 아니라 기본 학습이 기본 개념이 충실하게 학습되어서 어떤 문제가 나와도 자신 있게 풀 수 있는 그런 능력을 배양해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서현아 앵커
이제 어쩌면 정말 수험생들이 진짜 어려운 것을 해야 선택해야 하는데 정말 나의 꿈, 나의 미래 그리고 내가 원하는 대학과 그 대학이 원하는 것을 면밀하게 따져서 최선의 선택을 하기를 바라겠습니다.
선생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Copyright © E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