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가 우승에서 멀어졌다고? 웃기지 마라" 리버풀 클롭 감독의 경고

심재희 기자 2023. 12. 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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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현재 EPL 2위
클롭 감독, 올 시즌 '역대급' 우승 싸움 기대
클롭 리버풀 감독이 최근 다소 부진한 맨시티를 EPL 우승 레이스에서 멀어졌다고 보는 건 '어리석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클롭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EPL 우승 싸움, 아무도 모른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최근 부진의 늪에 빠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우승에서 멀어졌다고 평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클롭 감독은 7일(이하 한국 시각) 리버풀의 지휘봉을 잡고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2023-2024 EPL 15라운드 원정 경기를 2-0 승리로 이끌었다. 버질 판 다이크, 도미니크 소보슬러이의 골을 묶어 승점 3을 따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4를 마크하며 2위로 한 계단 뛰어 올랐다. 같은 날 벌어진 경기에서 애스턴 빌라에 0-1로 진 맨시티를 2위에서 4위로 끌어내렸다. 애스턴 빌라는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클롭 감독이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맨시티가 최근 부진했지만, 우승 레이스에서 제외하는 것에 대해 "최고의 농담"이라고 짚었다. 그는 "맨시티가 애스턴 빌라에 패했다고 해서 EPL 우승 전망이 바뀌지는 않는다"며 "맨시티를 EPL 우승 싸움에서 멀어졌다고 보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고 말했다.

올 시즌 '역대급' 우승 다툼에 대한 질문에도 소신 발언을 내놓았다. "정말 전혀 모르겠다. 만약 누군가가 맨시티를 깎아내린다면, 그것은 축구 역사상 가장 큰 농담이 될 것이다. 그건 정말 말이 안 된다"며 "EPL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다. 부상자가 생기는 등 어려운 순간들을 극복해야 하고, 운도 좋아야 한다. 저는 우승 싸움이 어떻게 끝날지 전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클롭 감독의 설명처럼 올 시즌 EPL은 매우 치열한 상위권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15라운드까지 치른 아스널이 승점 36으로 선두를 질주 중이다. 이어 리버풀이 승점 34로 2위, 애스턴 빌라가 승점 32로 3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우승 팀 맨시티는 최근 리그 4경기에서 3무 1패로 부진하며 승점 30으로 4위에 처졌다. 

중상위권 팀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8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15라운드 홈 경기를 가지는 토트넘 홋스퍼가 승점 27로 5위 올라 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승점 27로 6위,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승점 26으로 7위에 랭크됐다. 맨유가 15라운드 일정을 마쳤고, 뉴캐슬이 8일 에버턴과 15라운드 원정 경기를 벌여 순위 변동 가능성은 열려 있다.

유럽 현지 매체들은 맨시티가 최근 경기력이 좋지 못했지만, 그래도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거기에 아스널과 리버풀이 추격전을 벌이며 시즌 막판까지 치열하게 싸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돌풍을 몰아치고 있는 애스턴 빌라와 뉴캐슬, 10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토트넘이 다크호스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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