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공천·전대룰' 당헌 개정…"나치와 닮아" 비명계 반발
민주당은 오늘(7일) 전당대회와 공천 관련 룰을 고치는 중앙위원회를 열었는데 여기서 비이재명계 의원들의 강한 반발이 쏟아졌습니다. 이재명 대표 앞에서 불체포 특권 포기했느냐고 묻고, '나치'나 '태극기 부대' 같은 표현까지 쓰며 비판한 겁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개정된 당헌 내용은 두 가지입니다.
먼저 현역의원 평가에서 하위권 10%로 뽑히면 총선 후보자 경선 때 불이익을 더 강화하는 내용입니다.
경선에서 얻은 표 중 감산 비율을 20%에서 30%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또 차기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을 뽑는 전당대회의 투표 반영 비율도 바꿨습니다.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반영 비율을 조정해 권리당원의 한 표 가치를 3배 이상 높였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표의 등가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당원들의 의사가 당의 의사에 많이 반영되는 민주 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어느 정도 표의 등가성을 보장해나가는 방향으로 당헌 개정을 저희가 시도하게 됐다는 말씀을…]
비명계 의원들은 권리당원 비중이 높은 이른바 '개딸'들의 영향력이 커지면 포퓰리즘이 당을 좌우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원욱/더불어민주당 의원 : 직접민주주의가 특히 정치 권력과 결합할 때 그것은 완전히 포퓰리즘과 정치권력의 결합으로… 나치 그리고 정당에서도 봤습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태극기 부대의 결합…]
총선을 코앞에 두고 현역 의원 평가 룰을 바꾸는 게 무리란 비판도 나왔고 불체포특권 포기 같은 안건은 왜 집어넣지 않느냐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은경 혁신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혁신안) 1호가 뭐였습니까. '불체포 특권 포기하겠다' 였습니다. 우리 이재명 당 대표부터 그렇게 하셨습니까.]
반발에도 불구하고 개정안은 67%의 찬성으로 가결됐습니다.
당 지도부와 비명계의 갈등은 총선 공천을 놓고 더욱 불붙을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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