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섭 비위 폭로 '처남댁' 조사‥"수사로 사건 덮을 수도‥"
[뉴스데스크]
◀ 앵커 ▶
각종 비위 의혹으로 국회 탄핵 소추안이 통과된 이정섭 전 수원지검 차장 검사,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데요.
관련 의혹들을 폭로했던 이 차장 검사의 처남댁이 오늘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자신은 "모든 자료를 내고 수사에 협조하겠다"면서도 수사로 사건을 덮을 수도 있다면서 이번 사건이 제대로 파헤쳐지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유경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이정섭 전 수원지검 2차장검사의 처남댁 강미정 씨가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가족이자 검찰 간부의 비위 의혹을 폭로한 강 씨는, 변호인을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류재율 변호사/강미정 씨 변호인] "수사라는 것이 원래 사건을 밝히는 것인데 반대로 사건을 덮을 수도 있습니다. (강 씨가) 심리적으로 굉장히 불안한 상태셔서…"
처남댁 강 씨는 지난 10월 국정감사를 통해 시매부의 비위 의혹을 폭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차장검사는 딸을 원하는 초등학교에 보내려고 위장전입시켰다고 바로 시인했습니다.
또, 이 차장검사가 골프장 대표인 처남을 통해 동료 검사들의 라운딩을 예약해 주고 골프장 직원과 처가 가사도우미의 범죄 이력을 조회해 줬다는 폭로도 나왔습니다.
2020년말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어긴 리조트 식당 가족모임 사진도 공개됐습니다.
강 씨는 이후 MBC PD수첩 등을 통해 남편의 마약 투약 의혹을 경찰에 알렸지만 수사가 흐지부지됐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집에 출동한 경찰이 간이검사도 하지 않았고 석 달 뒤 남편이 머리카락을 탈색한 뒤에야 모발을 제출받았다는 겁니다.
[강미정 씨 (지난달 MBC 'PD수첩')] "머리가 이 색깔이었던 적이 한 번도 없어서… 눈썹도 없었어요. 이때는…"
남편은 이혼 소송 중인 강 씨가 허위사실을 퍼트린다고 고소한 상태입니다.
강 씨는 검찰에 모든 자료를 내고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혼 소송 중 나온 폭로였지만 실제 골프장 직원 등 범죄 이력이 조회된 정황이 확인되면서, 검찰도 본격 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회는 이 차장검사를 탄핵소추해 곧 헌법재판소가 탄핵심판을 벌일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취재 : 정인학 / 영상편집 : 문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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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기자(260@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50992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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