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서 극단선택 방조한 20대…나흘 전 여성 살해 혐의 긴급체포

이시명 기자 2023. 12. 7. 19: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 여성을 숨지게 한 뒤 남성 1명의 극단 선택을 지켜본 20대 남성이 살인 혐의 등으로 긴급체포 됐다.

A씨는 나흘 전 자택에서 숨을 거둔 것으로 보이는 여성 B씨(24)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또 전날 오후 2시 31분께 인천 중구 영종도의 한 갓길에 차를 세워두고 남성 C씨(28)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데도 알리지 않은 채 방조한 혐의도 받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News1 DB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한 여성을 숨지게 한 뒤 남성 1명의 극단 선택을 지켜본 20대 남성이 살인 혐의 등으로 긴급체포 됐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살인, 자살방조 혐의로 A씨(25)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나흘 전 자택에서 숨을 거둔 것으로 보이는 여성 B씨(24)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또 전날 오후 2시 31분께 인천 중구 영종도의 한 갓길에 차를 세워두고 남성 C씨(28)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데도 알리지 않은 채 방조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전날 당초 “갓길에 세워진 차량에서 연기가 흘러 나오는데 차량 안에서 사람이 마약을 하는 것 같다”는 행인의 신고를 받고 A씨가 세워둔 차량으로 출동했다.

경찰은 차량 운전석과 조수석에 앉은 채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A씨와 C씨를 발견했다. 차량 내부에서는 극단 선택을 한 흔적도 나왔다.

경찰은 119구급대 공조 요청을 통해 이들을 병원으로 옮긴 뒤 차적을 조회한 결과 차량 소유주는 이들이 아닌 B씨로 조사됐다.

이에 경찰은 같은날 오후 5시50분께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 B씨 자택에 찾아갔으나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자 소방대원과 함께 현관문을 강제로 개방한 뒤 집 안에서 호흡을 멈춘 채 쓰러져 있는 B씨를 확인했다.

경찰은 곧바로 사건 현장에 설치 돼 있던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데 이어 A씨의 휴대폰 디지털 포렌식을 한 결과, A씨가 B씨를 숨지게 하고 C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는 정황을 파악했다.

경찰은 B씨가 약 4일전 이미 숨을 거둔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 원인 파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B씨는 극단적 선택을 한 정황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외부 침입 흔적도 없었다.

경찰은 A씨와 B씨 등 이들의 관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C씨는 아직 의식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며 "B씨 부검 결과와 관련자 조사 등을 통해 A씨의 범행 경위 등에 대해 면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s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