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임금 ‘천차만별’… 경기도내 장애인생활체육지도자 ‘인력난’
절대 인원 부족과 지역별 현격한 임금 격차 문제가 겹치면서 경기도 시·군 곳곳이 장애인생활체육지도자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7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올해 기준 경기도 내 총 135명의 장애인생활체육지도자가 등록돼 있다. 장애인생활체육지도자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전문 생활 체육을 지도하는 인력이다.
지역별로는 성남이 10명으로 가장 많고 시흥 8명, 수원·용인·고양·부천 7명 등이 뒤를 잇고 있다. 반대로 과천·동두천·연천은 각 1명의 지도자가 등록돼 있다. 이외 시·군에는 2~5명의 지도자가 활동 중이다.
이 같은 지역별 인력 수급 격차의 주 요인은 지역별 임금 격차 때문이라는 게 일선 시·군과 도의 설명이다. 지도자에 대한 시·군 평균 기본급은 218만5천원으로 동일하지만, 각종 수당 등을 포함한 평균 연봉은 최저 2천600만원, 최고 3천400만원까지 벌어지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자 상대적으로 연봉이 적은 시·군 소속 장애인체육회는 지도자 채용에 애를 먹고 있다.
실제 과천시장애인체육회는 상반기에 발생한 결원을 채우고자 지난 7월과 8월, 지난달 세 차례에 걸쳐 지도자 채용 공고를 냈지만 모두 지원자가 없었다.
안산시장애인체육회도 지난해 12월 지도자 1명을 채용하는 데까지 네 번의 채용 공고를 냈어야 했고 오산시장애인체육회도 세 차례의 공고 끝에 겨우 1명을 채용했다.
한 지역 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지자체별로 체육에 대한 인프라와 재정 투자 격차가 심한 탓에 가뜩이나 작은 지도자 인력 풀이 처우가 좀 더 나은 곳으로 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도는 정부의 지도자 관리 지침상 기본급 외 수당과 관련한 가이드라인이 없어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지도자 임금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는 18일 시·군 체육 부서와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이 자리에서 지자체와 논의를 통해 최적의 안을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박용규기자 pyk120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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