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황골패'는 완전히 잊어라! '황골승' 황희찬 위풍당당

심재희 기자 2023. 12. 7.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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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6일 번리전 결승골
절정의 골 감각, 리그 득점 공동 4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누가 황골패라고 했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턴 원더러스의 황희찬(27)이 '황골패' 불운을 완전히 씻어냈다. 시즌 초반 조커로 나서며 득점에 성공했지만 팀이 패배의 수렁에 빠져 '황희찬이 골을 넣어도 패한다'는 뜻의 '황골패'라는 소리를 들었다. 아쉬운 상황을 실력을 극복했다. 이제는 '황골패'가 아닌 '황골승'(황희찬이 골을 넣으면 승리한다)으로 거듭났다.

황희찬은 올 시즌 EPL 14라운드까지 8골을 터뜨렸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제로드 보웬, 애스턴 빌라의 올리 왓킨스와 함께 득점 중간 순위 공동 4위에 올랐다. 단독 3위인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과 1골 차, 2위인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과 2골 차다. 14득점으로 선두를 질주 중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엘링 홀란드와 차이는 6골이다.

8월 19일(이하 현지 시각)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알비온과 경기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팀은 1-4로 대패했다. 9월 3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2호골을 기록했으나 울버햄턴은 2-3으로 졌다. 9월 16일 리버풀과 경기에서 선제골을 잡아냈지만 팀이 1-3으로 역전패해 아쉬움을 삼켰다. 공교롭게도 득점한 세 경기에서 모두 울버햄턴이 패했다. '황골패'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주전으로 도약해 울버햄턴의 공격을 이끌고 골을 더 넣으며 '황골패' 오명을 말끔히 씻었다. 9월 30일 맨시티와 홈 경기에서 4호골을 터뜨리며 2-1 승리의 주역이 됐다. 10월 8일 애스턴 빌라와 홈 경기에서 5호골을 넣고 1-1 무승부를 일궈냈고, 10월 28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6호골을 터뜨리며 2-2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7호골은 11월 27일 풀럼과 원정 경기에서 기록했다.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뽑아냈으나 울버햄턴이 극장골을 얻어맞고 2-3으로 져 빛이 바랬다. 하지만 12월 5일 번리와 홈 경기에서 결승골을 뽑아내며 '황골승'으로 우뚝 섰다. 환상적인 터치와 페이크, 그리고 간결한 마무리로 득점에 성공하며 팀의 1-0 승리를 책임졌다.

황희찬은 올 시즌 리그 8경기에서 8골을 만들었다. 1, 2, 3호골을 터뜨린 경기에서는 팀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이후 두 번의 결승골과 두 번의 동점골, 한 번의 선제골을 작렬했다. 자신이 골을 기록한 경기에서 2승 2무 1패의 성적을 남겼다. '황골패'라는 표현이 사라지고 '황골승'이라는 찬사가 나오기 시작했다.

한편, 울버햄턴은 황희찬의 맹활약을 등에 업고 5승 3무 7패 승점 18로 13위에 랭크됐다. 치열한 중위권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10일(한국 시각) 노팅엄 포레스트와 15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황희찬은 리그 9호골 사냥에 나선다. 

◆ 황희찬 올 시즌 EPL 득점 일지(현지 시각 기준)
- 1호골 : 8월 19일 vs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알비온, 1-4 패배
- 2호골 : 9월 3일 vs 크리스털 팰리스, 2-3 패배
- 3호골 : 9월 16일 vs 리버풀, 1-3 패배
- 4호골 : 9월 30일 vs 맨체스터 시티, 2-1 승리
- 5호골 : 10월 8일 vs 애스턴 빌라, 1-1 무승부
- 6호골 : 10월 28일 vs 뉴캐슬 유나이티드, 2-2 무승부
- 7호골 : 11월 27일 vs 풀럼, 2-3 패배
- 8호골 : 12월 5일 vs 번리, 1-0 승리

[황희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그래픽=심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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