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4년 미국 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지난 10월 하원의장에서 해임된 케빈 매카시(사진) 전 의장이 올 연말 하원의원직을 내려놓는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카시 전 의장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에 기고한 글에서 이같이 전했다. 기고문에서 매카시 전 의장은 “선출직에 출마하려는 가장 뛰어나고 총명한 사람들을 발굴하는 일을 계속할 것”, “다음 세대 지도자를 지원하는 데 나의 경험을 바칠 것”이라며 후진 양성 계획을 설명했다.
매카시 전 의장은 2006년 캘리포니아주 22선거구에서 처음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9선 의원이다. 하지만 지난 10월3일 같은 공화당 내 강경파 의원들이 정부 부채한도 인상과 임시예산안 처리 등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와 타협했다며 그에 대한 해임결의안을 가결했다.
매카시 전 의장의 하원 퇴장은 예상보다 빠른 것이다. CNN방송에 따르면 공화당 안에서는 그가 의원 임기는 채우고 내년 11월 대선과 함께 치르는 선거에 불출마하는 식으로 퇴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방송은 “매카시 전 의장이 해임 뒤로도 가끔 공화당 의원 모임에 참석했지만 환영받지 못하는 분위기가 있었다”며 “의장직 해임에 따른 충격에서 벗어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조기 퇴진 이유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