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구당 평균자산 7.2억원인데…3.3억원 ‘최하위’ 지역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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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계층간 자산 격차가 줄어든 것은 무엇보다 문재인 정부 시절의 '집값 거품'이 빠진데 따른 것이다.
국내 순자산 상위 20%와 하위 20% 가구간 격차는 작년 140배에서 올해 119배로 대폭 낮아졌다.
7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국내 가구당 평균 자산은 5억2727만원으로 전년대비 3.7% 감소했고, 부채는 9186만원으로 0.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순자산 1분위와 5분위의 격차는 지난해 140배에서 올해 119배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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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작성 이후 첫 감소
거주주택 자산 10% 줄어
가구 평균소득 6762만원
소득 격차 완화
7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국내 가구당 평균 자산은 5억2727만원으로 전년대비 3.7% 감소했고, 부채는 9186만원으로 0.2% 증가했다. 가구당 평균 자산이 감소한 것은 2012년 해당 통계를 집계한뒤 12년만에 처음이고 가구 부채 증가율 역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융자산은 1억2587만원으로 3.8% 증가했지만 실물자산은 4억140만원으로 5.9% 감소했다. 부동산 중 거주 주택 자산은 10.0% 감소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면서 ‘영끌’로 빚을 내 집을 샀던 사람들이 최근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집을 내다 팔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은영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자산 감소와 부채 증가율 하락은 작년 하반기 이후 고금리와 부동산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20대 이하 청년들의 경우 부채를 통해서 자산을 구입했다가 고금리가 부담스럽다 보니 집을 처분한다든지 전·월세로 이동하는 모습도 많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집값 하락으로 인해 하위 20%(1분위)를 제외한 모든 분위에서 순자산이 하락했다. 1분위는 순자산이 한해동안 12.7% 증가한 반면 2~5분위는 각각 0.5%, 3.8%, 7.0%, 4.2% 하락했다. 이에 따라 순자산 1분위와 5분위의 격차는 지난해 140배에서 올해 119배로 줄었다. 빈부격차를 나타내는 순자산 지니계수도 0.605으로 전년에 비해 0.001 감소하며 완화됐다.
소득 측면에서도 계층간 격차가 줄었다. 지난해 가구당 평균 소득은 6762만원으로 전년보다 4.5% 증가했다. 처분가능소득은 전년 5285만원에서 5482만원으로 3.7% 늘었다. 처분가능소득은 소득에서 세금·공적연금·이자비용 등 정기적으로 써야 하는 ‘비소비지출’을 제외한, 실제 쓸 수 있는 소득액을 뜻한다.
정원 기획재정부 복지경제과장은 “경기 고용 상황 개선된데 따라 근로 사업소득이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고 모든 분위에서 증가했다. 또 1분위 소득이 근로소득 중심으로 개선되면서 하면서 주요 분배지표도 좋아졌다”고 밝혔다.
소득을 기준으로 5개 분위로 나누었을때 모든 분위에서 처분가능소득이 상승했다. 1분위(하위 20%)는 1198만원에서 1237만원으로 3.3% 상승했고 2~5분위는 5.3%, 4.9%, 3.8%, 2.9% 상승했다. 이에 따라 하위 20%(1분위)와 상위 20%(5분위)간 격차도 완화됐다. 박은영 통계청 과장은 “소득 1분위에서 근로소득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최근에 고연령층에 대한 고용률도 지속적으로 호조세를 보이면서 1분위 소득증가율을 이끄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이번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소득 분배 면에서 일부 완화가 있었지만 가장 핵심은 부동산 하락”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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