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일대일로 탈퇴' 통보에 중국 "가장 환영받는 협력…먹칠 반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7일) 브리핑에서 "일대일로는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환영받는 국제 공공 제품이자 가장 큰 규모의 국제 협력 플랫폼"이라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중국은, 일대일로 참여 개발도상국 상당수가 '채무의 덫'에 빠졌다는 비판에 미국의 견제까지 더해지면서 안 그래도 약해진 사업 동력이 이탈리아의 탈퇴로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해 당정 고위급이 직접 나서 지속적 참여를 설득해왔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역점사업인 '일대일로'에서 이탈리아가 탈퇴를 통보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중국 외교부가 "일대일로 협력을 먹칠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7일) 브리핑에서 "일대일로는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환영받는 국제 공공 제품이자 가장 큰 규모의 국제 협력 플랫폼"이라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왕 대변인은 지난 10월 국제협력 정상포럼 개최와 사업 성과 등을 언급하며 "단결 협력과 개방 호혜의 분명한 신호를 낸 것으로 일대일로의 거대한 호소력과 세계적 영향력을 보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일대일로 협력 공동 건설을 먹칠·파괴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하고, 진영 대결과 분열 조장에 반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은 그동안 이탈리아의 탈퇴 움직임이 본격화한 뒤에도 이탈리아를 직접 겨냥하기보다는 '중국발 위협'을 꾸며낸 미국이 협력을 방해하고 있다는 입장을 강조해 왔습니다.
이 때문에 오늘 발표도 미국에 대한 비판에 더 무게를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이탈리아가 지난 3일 중국 정부에 일대일로 협정을 갱신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공식 서한을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2019년 주세페 콘테 총리 시절 주요 7개국(G7) 중 유일하게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에 참여한 이탈리아는 올해 말까지 협정을 철회하지 않으면 사업 참여 기간이 자동으로 5년 더 연장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취임한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이탈리아가 일대일로에 참여한 것은 실수"라며 탈퇴를 공언했습니다.
이탈리아가 일대일로에서 돌아선 배경으로는 경제적 이유가 꼽힙니다.
안토니오 타야니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지난해 이탈리아의 대중국 수출액은 165억 유로, 우리 돈 약 23조 5천억 원에 그쳤지만, 프랑스는 우리 돈 약 32조 7천억 원인 230억 유로, 독일은 1천70억 유로, 우리 돈 약 152조 3천억 원에 달했다"며 "실크로드는 우리가 기대했던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그동안 일대일로 탈퇴로 가닥을 잡았으면서도 탈퇴에 따른 불똥이 자국 기업에 튀지 않도록 중국 정부를 자극하지 않는 길을 모색해 왔습니다.
중국은, 일대일로 참여 개발도상국 상당수가 '채무의 덫'에 빠졌다는 비판에 미국의 견제까지 더해지면서 안 그래도 약해진 사업 동력이 이탈리아의 탈퇴로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해 당정 고위급이 직접 나서 지속적 참여를 설득해왔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집권 초반인 2013년 8월 발표한 일대일로는 중국과 중앙아시아, 유럽을 육상과 해상으로 연결해 거대한 경제권을 만든다는 구상의 글로벌 프로젝트입니다.
이에 맞선 미국은 인도·태평양 전략을 바탕으로 일본·호주·인도 등을 연결한 포위망으로 중국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사진=중국 외교부·이탈리아 총리실 제공, 연합뉴스)
신승이 기자 seungyee@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뇌사 판정 받은 30대 의사…5명 살리고 떠났다 [스브스픽]
- '나는 솔로' 17기 정신과 의사 영호, 미모의 여자친구 깜짝 공개
- 안은진 "청룡영화상 노출 사고…당황했지만 뉴진스 하니 보며 회복"
- [포착] "아까 그 청년?"…유모차 끌던 경찰관, 휴가 중에도 발동한 '촉'
- [영상] 한솥밥 먹던 후배 고소한 김하성 "술자리 실랑이로 합의금 수억 원…골드글러브 수상 직
- [자막뉴스] "머리에 구멍 뚫릴 뻔"…굉음과 함께 쏟아진 우박
- 간발의 차로 살았다…하늘서 미사일 파편이 눈앞에 '뚝'
- 호떡 샀는데 "이게 맞냐"…오해 부른 포장지 어땠길래
- [Pick] 80대 노모 잔혹 살해 후 춤춘 아들, 항소심도 징역 18년
- [Pick] 수업 때 떠든 초등생 혼냈다가 재판받은 교사…항소심도 무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