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환납북자 "북에 남은 가족 희생시켜 괴로워"…통일장관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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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통일부 장관으로는 10년 만에 귀환 납북자들을 만났다.
7일 통일부는 김 장관이 이날 정부서울청사 국무위원식당에서 '귀환납북자 초청 위로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산가족 상봉 시 귀환 납북자를 포함하는 문제와 재북 가족에 대한 생사확인 및 가족 재결합 등의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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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통일부 장관으로는 10년 만에 귀환 납북자들을 만났다.
7일 통일부는 김 장관이 이날 정부서울청사 국무위원식당에서 '귀환납북자 초청 위로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귀환 납북자 고명섭(79), 이재근(85), 이한섭(75), 최욱일(83)씨와 이들의 탈북을 도운 최성룡 전후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 이사장이 참석했다.
전후 납북자 중 탈북해 귀환한 9명 중 6명이 생존한 가운데 거주지와의 거리 문제 등으로 2명이 불참했다. 참석하지 못한 귀환납북자들은 통일부 실무진들이 다음주 중 개별 방문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여러 여건상 북한에 거주하는 가족들과 함께 오시지 못한 분들의 고충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으로 귀환 후에도 힘든 시간을 보내는 것에 대해서 안타까움을 표명"했다고 통일부는 밝혔다.
김 장관은 귀환납북자들의 이름을 자수로 새긴 목도리를 선물하기도 했다.
북한에서 거의 30년을 있다가 2005년 귀환한 고명섭씨는 "나는 자유로운 땅에서 좋은데 나 혼자만 좋자고 북한에 남은 가족을 희생시킨 것 같은 죄책감에 괴롭다"고 말했다. 그는 행후 이산가족 상봉 시 귀환 납북자도 포함시켜 재북 가족의 생사 확인 및 상봉을 실현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31년간 북한에 붙잡혀 있다가 2007년에 돌아온 최욱일씨는 김 장관에게 친필 편지를 전달하면서 북한에 있는 가족의 신변 보장과 생사 확인에 노력해달라고 밝혔다.
최씨는 "북한에 억류되어 있는 기간에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남북 간 대화 관련 보도를 볼 때면 '곧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많이 했다"며 "현재 북한에 남아있는 납북자와 가족들도 한국 정부가 송환해주기를 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1975년 북한에 끌려갔다가 2007년 탈북한 이한섭씨는 북한에 두고 온 가족에 대한그리움으로 무력감과 우울감이 있다고 호소했다.
김 장관은 이산가족 상봉 시 귀환 납북자를 포함하는 문제와 재북 가족에 대한 생사확인 및 가족 재결합 등의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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