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신사업 투자확대···10년 후 매출 25조로"

박정현 기자 2023. 12. 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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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010130)이 신사업과 제련사업을 강화해 10년 후인 2033년 매출액 25조 3000억 원에 도전한다.

외형 성장의 핵심 동력은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2차전지·자원순환 등 신규 사업으로 이 분야 매출을 현재 제련 사업과 비슷한 수준인 12조 2000억 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비철금속 분야 시장 점유율 세계 1위를 유지하고, 2033년까지 제련사업 예상 매출액을 13조 원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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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투자자의 날'서 중장기 비전 제시
전기동·반도체 황산 생산 늘려
기존 제련 사업 수익성도 제고
11조인 외형 2배 이상으로 성장
고려아연 경영진들이 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3 인베스터 데이’에 참석한 투자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제공=고려아연
[서울경제]

고려아연(010130)이 신사업과 제련사업을 강화해 10년 후인 2033년 매출액 25조 3000억 원에 도전한다. 현재 11조 원 가량인 외형을 2배 이상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외형 성장의 핵심 동력은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2차전지·자원순환 등 신규 사업으로 이 분야 매출을 현재 제련 사업과 비슷한 수준인 12조 2000억 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7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관투자가 등을 대상으로 ‘2023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이같은 사업 목표와 전략을 공개했다. 고려아연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미국 정부가 발표한 해외우려집단(FEOC) 세부 규칙이 고려아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오자 투자자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기존 제련사업을 비롯해 트로이카 드라이브(TD) 사업, 지속가능경영 등 총 3개 부문에 대한 세부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제련사업 부문은 수익성과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제련 수수료 하락과 전기요금 인상 등 외부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불필요한 공정을 줄이면서 생산량과 품질 경쟁력은 유지하는 ‘공정 합리화’를 진행한다. 그간 아연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 회수에 집중한 것과 달리 공정 개선을 통해 부산물 발생을 최소화하고, 유가금속 회수율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니켈 제련소가 준공되는 2026년부터는 4대 비철 금속(아연, 연, 동, 니켈)의 회수율을 극대화하는 통합 공정도 추진한다.

제련사업의 미래 먹거리로는 전기동과 반도체 황산을 제시했다. 2035년까지 전기차와 전력망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수요도 증가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은 타사 대비 주요 원료비가 30% 이상 낮은 고순도 전기동 생산을 2028년까지 연간 15만 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아연 제련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반도체 황산도 2033년까지 연간 최대 50만 톤 생산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비철금속 분야 시장 점유율 세계 1위를 유지하고, 2033년까지 제련사업 예상 매출액을 13조 원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사업인 TD 사업 부문에서는 고려아연이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제련 기술을 적극 활용해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선다.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 수소 △2차전지 △자원 순환 등 3개사업을 본격 육성한다. 이를 위해 10년간 약 11조 9000억 원을 투자하고, 2033년까지 매출 12조 2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사업은 2050년까지 100%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탄소 배출이 없는 ‘Green Zinc’ 달성이 목표다. 또 2033년까지 신재생에너지 4.6GW 생산능력을 구축해 2033년 9000억 원을 시작으로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2차전지 소재사업에서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2033년까지 황산니켈은 연간 8만 5000 톤(니켈메탈량 환산 기준), 전구체는 8만 톤, 동박은 6만 톤의 생산 능력 확보할 방침이다. 자원순환 사업에서는 2030년까지 연간 E-waste 23만 톤, 태양광 폐패널 32만 톤, 폐배터리 연간 10만 톤의 전후처리 능력을 확보해 2033년까지 매출 6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온산제련소의 설비 개선과 공정 합리화, 태양광발전 등 재생에너지 도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탄소배출량을 감축할 것”이라며 “친환경 경영을 통한 ESG 역량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정현 기자 kat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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