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에 음식 그릇 던진 손님…미 법원 “식당에서 2개월 일하라”

조윤영 2023. 12. 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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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직원의 얼굴에 음식이 담긴 그릇을 던진 여성에게 두달 동안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며 반성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6일(현지시각) 시엔엔(CNN)은 미국 오하이오주 파르마 법원이 폭행 혐의를 받는 로즈마리 헤인(39)에게 징역 1개월과 패스트푸드점 근무 2개월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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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각) 시엔엔(CNN)은 미국 오하이오주 파르마 법원이 패스트푸드점에서 직원의 얼굴에 음식이 담긴 그릇을 던진 혐의(폭행)를 받는 로즈마리 헤인(39)에게 징역 1개월과 패스트푸드점 근무 2개월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엑스(X·옛 트위터) 갈무리

미국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직원의 얼굴에 음식이 담긴 그릇을 던진 여성에게 두달 동안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며 반성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6일(현지시각) 시엔엔(CNN)은 미국 오하이오주 파르마 법원이 폭행 혐의를 받는 로즈마리 헤인(39)에게 징역 1개월과 패스트푸드점 근무 2개월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또 헤인은 250달러(약 33만원)의 벌금을 내고 2년 동안 보호관찰을 받게 됐다.

앞서 헤인은 지난 9월5일 멕시코 음식 패스트푸드점 ‘치폴레’에서 매장 관리자인 에밀리 러셀(26)에게 욕설을 하고 그의 얼굴에 뜨거운 음식이 담긴 볼(bowl·그릇)을 던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매장 관리자였던 러셀은 그가 멕시코 음식인 부리토가 잘못 나왔다며 17살 직원에게 소리를 지르며 항의하자 직원 보호를 위해 대신 응대했다. 이후 러셀은 그가 요구한 부리토를 새로 만들어 제공했지만, 헤인은 다시 러셀을 찾아와 부리토가 담긴 그릇을 러셀의 얼굴에 집어 던졌다.

이 사고로 러셀은 얼굴에 화상을 입었다. 그는 얼굴과 머리카락에 음식을 묻힌 채 4시간을 더 일했고 교대근무를 마친 뒤 응급실에 갔다.

그 뒤 러셀에게 그릇을 집어 던지는 그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확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러셀은 재판 과정에서 이날의 충격으로 해당 패스트푸드점을 그만뒀고 여전히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6일(현지시각) 시엔엔(CNN)은 미국 오하이오주 파르마 법원이 패스트푸드점에서 직원의 얼굴에 음식이 담긴 그릇을 던진 혐의(폭행)를 받는 로즈마리 헤인(39)에게 징역 1개월과 패스트푸드점 근무 2개월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엑스(X·옛 트위터) 갈무리

선고 당일 해당 사건을 맡은 티모시 길모어 판사는 헤인에게 두가지 선택지를 제시했다. ‘징역 3개월’ 또는 ‘징역 1개월과 패스트푸드점에서 2개월 근무’였다. 그는 “두달 동안 러셀의 입장이 돼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배우고 싶냐. 아니면 감옥에 가고 싶냐”는 길모어 판사의 물음에 “러셀의 입장이 돼보고 싶다”고 답했다.

길모어 판사는 그에게 징역 30일과 패스트푸드점 근무 60일을 선고했다. 그는 법원으로부터 취업 승인을 받아 주당 20시간씩 근무해야 한다.

길모어 판사는 시엔엔에 “헤인의 영상을 볼 때마다 점점 더 화가 났다”며 “그를 감옥에 가두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이 없을지 고심했다”고 말했다.

판결 뒤 러셀은 워싱턴포스트에 “누구에게나 나쁜 날이 있을 수 있지만 인간을 학대하는 지경에 이르면 안 된다”며 “그가 마땅히 받아야 할 것을 정확히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헤인 쪽 변호인은 시엔엔에 그가 러셀에게 진심으로 미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그가 현재 주당 20시간씩 근무할 수 있는 패스트푸드점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치폴레는 시엔엔에 “직원의 건강과 안전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이며, 직원들을 존중하지 않는 개인에 대한 정의가 실현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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