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서 존재감 과시한 푸틴, 빈살만과 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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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동 국가들을 순방하며 협력 강화에 나섰다.
지난 3월 국제형사재판소(ICC)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후 푸틴 대통령이 옛 소련 국가와 중국 외에 다른 나라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례적인 중동 방문에 나선 푸틴 대통령의 전용기는 수호이(Su)-35S 전투기 5대의 호위를 받았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다.
이날 사우디 리야드를 찾은 푸틴 대통령은 양국 간 협력 분야를 폭넓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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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다음엔 모스크바 초대"
UAE도 찾아 대통령과 회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동 국가들을 순방하며 협력 강화에 나섰다. 서방 제재로 입지가 좁아지자 '외교 대안'을 찾아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국제형사재판소(ICC)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후 푸틴 대통령이 옛 소련 국가와 중국 외에 다른 나라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례적인 중동 방문에 나선 푸틴 대통령의 전용기는 수호이(Su)-35S 전투기 5대의 호위를 받았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다. 6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잇달아 방문했다.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둘러싸고 서방세계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자, 중동 지역에서 입지를 강화할 최적의 타이밍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내년 대선에서 집권 연장을 노리는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가 국제사회에서 고립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UAE와 사우디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에도 같은 산유국인 러시아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등 협의체에서 협력하며 우호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날 사우디 리야드를 찾은 푸틴 대통령은 양국 간 협력 분야를 폭넓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양국 간 협력을 확대 및 심화할 만한 분야를 면밀히 비교했는데 여기에는 경제, 투자, 문화 협력 및 국제 행사 개최 경험 교환 등이 포함된다"며 "부총리와 정부기관 수장, 내각 구성원 및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길고 상세한 회담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와 만나 "(회담이) 아주 시의적절하다"며 "중동 지역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한 정보와 의견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저녁 만찬 겸 회담을 3시간 이상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빈살만 왕세자와 회담하면서 양국 관계가 전례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이 다음 회담은 모스크바에서 열려야 한다고 하자 빈살만 왕세자는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UAE 아부다비에서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대통령과도 회담했다. 그는 알 나하얀 대통령에게 "양국 관계가 전례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사의를 표했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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