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2차전지·신재생에 12조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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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철금속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고려아연(회장 최윤범)이 2차전지와 자원순환 등 신사업으로 보폭을 넓히고 향후 10년간 최대 17조원 규모 자금을 투자해 외형 확장에 나선다.
경영진은 기존 제련 부문에서 효율성을 높여 수익을 극대화하는 한편 2차전지 및 자원순환 사업, 신재생에너지 등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10년 뒤 회사 매출을 지난해(11조원) 대비 2배가 넘는 25조3000억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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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비철금속 바탕 위에서
2차전지·자원순환·신재생
'트로이카' 사업 대대적 육성
10년내 매출 2배 늘리기로
비철금속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고려아연(회장 최윤범)이 2차전지와 자원순환 등 신사업으로 보폭을 넓히고 향후 10년간 최대 17조원 규모 자금을 투자해 외형 확장에 나선다. 최근 미국 정부의 해외우려집단(FEOC) 세부 규칙 발표 이후 고려아연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직간접적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가운데 회사는 2033년까지 연결기준 매출액을 25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7일 고려아연은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투자자의 날(인베스터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개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고려아연 경영진이 직접 나와 국내 주요 투자자를 대상으로 향후 10년간의 중장기 경영 전략과 성장 목표를 제시했다.
경영진은 기존 제련 부문에서 효율성을 높여 수익을 극대화하는 한편 2차전지 및 자원순환 사업, 신재생에너지 등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10년 뒤 회사 매출을 지난해(11조원) 대비 2배가 넘는 25조3000억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제련 사업(5조원)과 신규 사업(12조원)에 17조원의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연 매출 10조원을 올리고, 제련 사업에서 2033년까지 13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예고했다. 고려아연은 주력 업종인 아연과 연(납) 시장에서 지난해 말 기준 각각 8.4%와 9.3%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며 비철금속 분야 세계 1위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제련 수수료 하락과 전기요금 인상 등에 대응하기 위해 최첨단 제련 기술이 집약된 '올인원 니켈 제련소'가 세워지는 2026년부터 아연과 연 외에도 동, 니켈 등 다양한 비철금속과 제품을 통합 생산해 효율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산업구조와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사업에 12조원 규모 투자 계획도 밝혔다. 2차전지와 자원순환, 신재생에너지 등 세 분야를 트로이카 드라이브(TD) 사업으로 선정해 비즈니스 기회를 적극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2차전지 소재 사업으로는 황산니켈과 전구체, 동박 등을 생산하는 안이 거론됐다.
특히 올인원 니켈 제련소가 국내에 건설되면서 향후 추진되는 황산니켈 사업은 IRA 수혜 기준에 부합할 것으로 투자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미국은 최근 중국 자본 지분율이 25% 이상인 합작사를 IRA상 'FEOC'로 지정해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고려아연은 이런 미 정부 기조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려아연 측은 "중국 기업 의존도가 낮아 이번 정책에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2033년까지 황산니켈 연간 8만5000t, 전구체 8만t, 동박 6만t의 생산능력을 갖춰 매출 5조3000억원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원순환 밸류체인도 10년 내 구축한다. 배터리 제조사나 완성차에서 발생하는 공정 스크랩과 폐배터리를 모아 재활용 공정을 거쳐 황산니켈과 전구체로 공급하는 순환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식이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미국 전자폐기물(E-WASTE) 처리 재활용 기업 이그니오를 인수한 바 있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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