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역대급 불수능 … 전영역 만점자 1명뿐

서정원 기자(jungwon.seo@mk.co.kr), 이용익 기자(yongik@mk.co.kr) 2023. 12. 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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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난도가 현 수능 점수 체제가 도입된 2005학년도 수능 이후 가장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국어 표준점수는 대학 입학 전형에서 표준점수를 활용하기 시작한 2005학년도 수능 이후 2019학년도 수능과 더불어 역대 최고 표준점수다.

올해 수능 1등급 컷 표준점수도 133점으로 2019학년도 수능(132점)보다 1점 높아 '가장 어려웠던 국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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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원, 수능 채점결과 발표
수학·영어도 작년보다 어려워
"킬러문항 없이 변별력 확보"
만점자 외대부고 출신 재수생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난도가 현 수능 점수 체제가 도입된 2005학년도 수능 이후 가장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전 영역 만점자는 외대부고 졸업생 1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당국은 '킬러문항'을 배제하고도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7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및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국어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이 150점이라고 밝혔다. 표준점수는 본인 점수가 응시자 전체 평균(100점)과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나타내주는 지표다. 통상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으면 까다로운 시험으로 평가된다. 국어 만점자 수도 64명에 불과해 작년(371명) 대비 5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이번 국어 표준점수는 대학 입학 전형에서 표준점수를 활용하기 시작한 2005학년도 수능 이후 2019학년도 수능과 더불어 역대 최고 표준점수다. 올해 수능 1등급 컷 표준점수도 133점으로 2019학년도 수능(132점)보다 1점 높아 '가장 어려웠던 국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올해 최상위권 입시에서 국어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고 했다.

수학과 영어 역시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48점으로 지난해(145점)보다 3점 상승했고, 만점자 수는 612명으로 작년 수능(934명) 대비 3분의 2 수준에 그쳤다.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에서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은 4.71%(2만843명)로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뀐 2018학년도 수능 이후 가장 낮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학은 통합수능 이후, 영어는 절대평가 이후 가장 어려웠다"고 했다.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채점 결과 킬러문항이 배제됐지만 변별력을 확보했으며 공교육 과정을 중심으로 학교 교육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들이 풀 수 있는 문항이 출제됐음이 확인됐다"고 했다. 국어·수학·영어 영역 모두 최상위권에게는 지난해보다 까다로운 시험이었지만, 중위권 학생에게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평가원은 설명했다.

수능 전 영역 만점자는 경기도 용인시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부설고등학교 출신 자연계 재수생이다. 다만 해당 수험생은 생명과학Ⅰ, 지구과학Ⅰ을 택하면서 과학탐구 영역에서 물리학 또는 화학 중 1과목을 반드시 응시하도록 규정해둔 서울대 의예과 진학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평가원은 8일 채점 결과를 수험생에게 통지한다. 개인별 성적통지표는 접수한 곳을 통해 수험생에게 교부된다.

[서정원 기자 /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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