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찾고 여백 채우려 붓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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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치 못한 고초를 겪기도 했지만 균형을 되찾고 여백을 채우기 위해 붓을 들었다. 영광과 아픔, 잘잘못을 넘어 같이 살아온 시간과 공간의 의미를 나누고 싶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7일 서예전 개최 소식을 알리며 전해온 '작가의 말'이다.
이명박대통령기념재단은 오는 1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1일까지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 갤러리 제1전시실에서 서예전 '스며들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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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후 휘호 쓰며 배우기 시작
연설문·기념사·신년화두 등
퇴임후 10년간 쓴 97점 전시
"예기치 못한 고초를 겪기도 했지만 균형을 되찾고 여백을 채우기 위해 붓을 들었다. 영광과 아픔, 잘잘못을 넘어 같이 살아온 시간과 공간의 의미를 나누고 싶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7일 서예전 개최 소식을 알리며 전해온 '작가의 말'이다.
이명박대통령기념재단은 오는 1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1일까지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 갤러리 제1전시실에서 서예전 '스며들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예전에는 이 전 대통령이 퇴임 후 10년 동안 쓴 서예 작품 97점이 전시된다. 이 전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서예를 배운 건 2008년 취임 이후였다. 재임 중 각계각층, 산하기관으로부터 '휘호' 요청이 잇따르다 보니 필요에 의해 '속성 과외'를 받은 것이다.
5년 임기 동안 그가 쓴 휘호들은 인천대교, 경인 아라뱃길, 백두대간 이화령,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독도, 헤이그 이준열사기념관, 북극 다산기지 등에서 비석·현판·주춧돌이 됐다.
서예 지도를 맡았던 심재 김선숙 선생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주로 주말에 휘호 문구 쓰기에 몰입했다. 시간이 가면서 이 전 대통령은 서예에 심취했고, 퇴임 후에도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이 전 대통령은 "나는 예(藝)를 추구하는 전문 작가가 아니고, 아마추어 중에서도 초보다. 당연히 운필이 서툴고 서체가 흔들린다"며 "그럼에도 이렇게 미흡한 글씨들을 세상에 내놓는 까닭은 내 삶의 호흡과 맥박을 많은 분과 함께 나누고 싶은 소망에서"라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MB정부 국정철학이 담긴 주요 연설문과 신년 화두 등을 붓으로 다시 쓰며 국민과 함께 일했던 순간을 되새겼다.
특별히 이번 전시를 통해서는 이 전 대통령의 어머니 고(故) 채태원 여사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도 느낄 수 있다. 가난한 삶 속에서도 자녀들에게 당당하게 살아가라고 가르쳤던 모친을 그리며 지은 연작시 '어머니'가 전시된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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