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검찰, 36명 숨진 '교토애니메이션' 방화범에 사형 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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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명이 사망한 '교토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방화' 사건의 재판에서 살인 등 혐의를 받고 있는 방화살인범에게 일본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고 현지 공영 NHK 등이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방화 사건의 피고 아오바 신지(45)는 4년 전인 2019년 7월 교토(京都)시 후시미(伏見)구에 있는 애니메이션 제작회사 '교토애니메이션' 제1스튜디오에서 휘발유를 뿌려 불을 질러 직원 36명의 목숨을 잃게 하고, 32명에게 중경상을 입힌 혐의로 살인, 방화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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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측 "중증의 망상성 장애 있다…심신상실" 무죄 주장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36명이 사망한 '교토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방화' 사건의 재판에서 살인 등 혐의를 받고 있는 방화살인범에게 일본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고 현지 공영 NHK 등이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방화 사건의 피고 아오바 신지(45)는 4년 전인 2019년 7월 교토(京都)시 후시미(伏見)구에 있는 애니메이션 제작회사 '교토애니메이션' 제1스튜디오에서 휘발유를 뿌려 불을 질러 직원 36명의 목숨을 잃게 하고, 32명에게 중경상을 입힌 혐의로 살인, 방화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공판 내내 검찰과 변호인 간 사실관계에 큰 다툼은 없었지만 피고가 형사적 책임능력이 있었는지 여부가 최대 쟁점이었다. 요미우리신문은 "공판에서 최대 쟁점은 피고인의 형사책임능력 유무와 정도였다"고 전했다.
7일 교토지방재판소(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교토애니메이션에 사리에 어긋난 원한을 가진 복수로 일본 형사재판 사상 유난히 많은 피해자의 수라고 할 수 있다"며 "피고는 강력한 살의를 바탕으로 계획적으로 사건을 일으켜 휘발유를 사용한 방화의 위험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교토애니메이션에 작품을 도용당했다는 망상이 (범행)동기 형성에 영향을 미쳤지만 한정적이어서 극형을 면할 수 있는 요소는 아니다"라고 지적하고 "지옥같은 불길에 휩싸인 피해자들의 두려움과 절망감은 필설로 다할 수 없고, 숨진 피해자들의 억울함은 헤아려도 남는다"고 말했다.
검찰은 "유족과 피해자의 고통과 슬픔은 너무나 깊고 처벌 감정도 격렬하다"면서 피고인에게는 사건 당시 완전한 책임 능력이 있었다며 사형을 구형했다.
피고 아오바는 이날 공판에 남색 운동복 차림으로 휠체어를 타고 나왔다. 검찰로부터 사형을 구형받았을 때에는 약간 고개를 숙이고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고 NHK가 전했다.
피고측 변호사는 지금까지 공판에서 "사건 당시, 피고에게는 중증의 망상성 장애가 있어 선악의 구별이나 행동을 제어하는 능력을 잃었다"며 사건 당시 심신상실 등을 들어 무죄를 주장해왔다.
피고 아오바는 교토애니메이션에 응모한 소설이 낙선한 후, 원한을 품게 됐다고 범행 동기를 설명했다. 작품 도용과 낙선은 '어둠의 인물'의 지시였다고 말해 왔다.
반면 검찰은 범행 동기에 대해 "자신의 인생의 교착 상태를 아무런 잘못도 없는 교토애니메이션 등에게 책임 전가하는 것은 불합리하고 이기적이다"라고 비난했다.
9월5일에 시작된 공판은 경위 및 동기, 형사 책임 능력, 형량의 3단계로 나눠 심리가 진행됐다. 이날 결심공판을 끝으로 3개월여에 걸친 심리는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선고공판은 다음달 25일에 열릴 예정이다.
앞서 2019년 7월18일 교토시에 있는 애니메이션 제작회사 '교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 건물 안에 있던 직원 등 36명이 숨지고 방화범을 포함한 33명이 다쳤다.
일본 언론들은 이 사건이 1989년 이후 국내에서 발생한 방화 사건 중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최악의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교토애니메이션은 지난 1981년 창립된 애니메이션 제작사로, 본사는 교토 우지(宇治)시에 있다.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케이온' , ‘울려라 유포니엄’ 등 인기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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