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공격수 나와!' 천금 기회 살린 오현규 '주전 도약' 각 보인다… 감독 극찬 "훌륭한 경기력"
오현규는 7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16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하이버니언에 두 골을 기록했다. 소속팀 셀틱은 4-1 대승을 거두며 16경기 13승 3무 승점 42로 2위 레인저스(15경기 34점)를 8점 차이로 따돌렸다.
오현규의 올 시즌 리그 4·5호골이다. 전반전 세트피스에서 팀에 선제골을 안겼고, 후반전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 득점을 터트리며 팀의 4-1 승리에 크게 일조했다.
주축 공격수 후루하시 고교(28)는 최근 부진에 빠졌다. 8경기에서 단 한 골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스코틀랜드판 'BBC'는 "셀틱은 지난 3경기에서 에너지와 창의력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라고 최근 셀틱의 분위기를 전했다. 모처럼 선발 기회를 잡은 오현규는 홀로 2골을 책임지며 스트라이커의 몫을 다했다.
감독도 오현규의 뛰어난 경기력을 극찬했다. 브랜든 로저스(50) 셀틱 감독은 "오현규는 훌륭했다. 좋은 자원이다"라며 "오현규의 두 번째 골은 그가 뒷공간 돌파 능력도 있음을 분명히 보여줬다. 힘과 침착함이 좋은 선수다. 정말 만족스럽다"라고 밝혔다.
주전 경쟁이 더욱 심화 될 듯하다. 'BBC'는 "마이클 존스턴(24), 오현규, 토모키 이와타(26) 같은 선수들은 선수단에 경쟁력을 더할 뿐만 아니라, 우승팀 셀틱의 수준을 더욱 높이고 있다"라고 평했다.
4경기 만에 득점을 터트린 오현규다. 자신감이 한껏 올라왔다. 전방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셀틱 공격의 방점을 찍었다. 13분에는 루이스 팔마(23)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해봤다. 20분 시도한 오른발 슈팅은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셀틱은 35분 매튜 오라일리(23)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6분에는 팔마가 셀틱에 세 번째 골을 안겼다.
사실상 경기를 끝낸 건 오현규였다. 후반 10분 오현규는 수비 사이를 파고들더니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오른쪽 골망을 갈랐다. 골키퍼가 뛰쳐나오며 각을 좁혔지만, 예리한 슈팅을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로저스 감독은 경기가 4-0으로 벌어지자 공격수 두 명을 바꿨다. 오현규와 존스턴이 나가고 후루하시와 마르코 틸로(22)를 투입했다. 셀틱은 하이버니언에 한 골을 내주며 4-1로 승리했다. 후루하시는 이날 슈팅 단 한 개만을 기록하며 경기를 마쳤다.
선발 명단에 변화를 준 감독도 경기력에 만족했다. 특히 오현규의 활약을 콕 집었다. 로저스 감독은 "선수들을 믿었다. 변화를 준 이유다"라며 "오현규는 전방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라고 극찬했다.
두 번째 골 상황도 직접 언급했다. 로저스 감독은 "패스가 수비 사이로 들어갔다. 오현규가 힘을 이용해 공을 따내더라. 좋은 마무리 슈팅도 있었다. 전방 압박도 훌륭했다. 양말이 벗겨질 정도로 뛰더라"라고 덧붙였다.
하이버니언전 오현규는 최우수 선수급 활약을 펼쳤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오현규에 이날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인 8.8을 줬다. 매체에 따르면 오현규는 2득점, 유효 슈팅 3회, 볼 경합 성공 3회 등을 기록했다. 1골 1도움을 기록한 팔마가 8.9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오현규에게 8.3을 주며 호평했다. 팔마가 9.6, 오라일 리가 8.5, 오현규가 세 번째로 높은 평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13일 에버딘전에서는 골 잔치의 방점을 찍었다. 양현준(21)이 선제골을 넣는 등 셀틱은 에버딘을 상대로 2-0으로 앞서고 있었다. 후반 7분 교체 투입된 오현규는 후반 추가시간 두 골을 터트렸다. 헤더와 오른발 슈팅으로 각각 한 골씩 기록했다.
이후 오현규는 두 번의 리그 경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라치오전에서 교체 멤버로 뛰었다. 4경기 만인 하이버니언전에서 선발 출전했다. 모처럼 기회에서 두 골을 터트리며 감독의 극찬까지 받았다. 최근 부진에 빠진 후루하시와 주전 경쟁이 불타오를 가능성이 충분하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후루하시는 셀틱 부동의 주전 공격수였다. 앙제 포스테코글루(현 토트넘 홋스퍼) 전 감독 체제에서 후루하시는 27골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후루하시의 교체 자원이었던 오현규는 3골을 넣으며 어느 정도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팀에서 입지를 뒤바꿀 수 있는 기회다. 후루하시는 올 시즌 16경기에서 14회 선발 출전해 6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출전 시간은 총 1121분이다. 오현규는 13경기에서 두 번 선발 출전하고도 5골을 기록했다. 총 397분으로 후루하시보다 약 700분을 덜 뛰고도 단 한 골 뒤처져있다.
K리그의 수원 삼성에서 성장한 오현규는 올해 1월 셀틱으로 전격 이적했다. 생애 첫 유럽 리그 도전이었다. 구단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오현규는 5년 계약을 체결했다. 현지 매체들은 오현규의 이적료가 300만 유로(약 40억 원)라고 알렸다. 오현규는 2022시즌 K리그1에서 13골을 넣으며 팀의 극적인 잔류를 이끈 바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 체제에서도 꾸준히 발탁되고 있다. 오현규는 클린스만 감독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두 번째 경기인 우루과이전에서 후반전 교체 투입됐다. 남미 강호 우루과이의 수비진을 상대로도 뛰어난 볼 키핑과 간결한 패스로 번뜩였다.
골망도 한 차례 흔들었다. 오현규는 크로스를 잡아둔 뒤 과감한 터닝 슈팅으로 오른쪽 골문 구석을 갈랐다. 비디오 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클린스만 감독에게 진한 인상을 남기기 충분했다. 이후 소속팀으로 돌아간 오현규는 4골을 더 추가했다. 오현규는 컵대회 포함 총 21경기 7골 3도움을 기록하며 셀틱 첫 시즌을 마쳤다.
두 번째 시즌 초반에는 주전 경쟁이 쉽지 않았다. 허벅지 부상이 터졌고, 지난 시즌 맹활약한 후루하시가 여전히 셀틱의 중앙 공격수로 나섰다. 로저스 감독은 주로 4-3-3 포메이션을 써 스트라이커 두 명을 동시에 기용하는 경우가 드물었다. 후루하시가 주전으로 나서고, 오현규는 백업 자원으로 경기에 투입됐다.
국가대표팀에도 쟁쟁한 공격수가 버티고 있다. 조규성(25·미트윌란)이 클린스만호 주전 공격수 자리를 꿰찼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과 황희찬(27·울버햄튼 원더러스) 등을 투톱으로 기용하기도 했다.
꾸준히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오현규는 지난 11월 A매치 명단에 포함돼 2026 북중미월드컵 2차 예선 두 경기를 함께했다. 싱가포르전에서는 교체 투입돼 20분을 뛰었고, 중국전에서는 벤치를 지켰다. 한국은 싱가포르와 중국을 각각 5-0, 3-0으로 꺾으며 3차 예선 진출 청신호를 켰다.
선의의 경쟁이 불타오르고 있다. 조규성의 발끝도 매섭기는 마찬가지다. 조규성은 지난 5일 비보르와 덴마크 수페르리가 17라운드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최우수 선수(MOTM)로 지목됐다. 유럽 진출 후 네 번째 이 주의 선수에 이름을 올리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조규성은 올 시즌 개막전과 8, 9, 17라운드 베스트 11에 선정된 바 있다.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조규성은 8골로 리그 득점 공동 선두 알렉산더 린드(실케보르)와 니콜라이 발리스(브뢴비·이상 10골)를 두 골 차이로 추격했다. 미트윌란은 덴마크 리그 전반기를 1위로 마쳤다. 오는 2월부터 본격적인 우승 경쟁에 돌입한다.
아직 A대표팀 첫 골을 터트리지 못한 오현규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으로 향한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첫 메이저 대회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대표팀 부임 기자회견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4강 진출을 목표로 공언한 바 있다. 전성기 나이를 맞을 오현규의 성장세에 큰 기대를 걸만하다.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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