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거래량 연초로 회귀?… 대출 막히자 연말 거래 급감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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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와 집값 급반등에 대한 피로감 등 이유로 부동산 시장이 다시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주택 거래량이 계속 줄어들면서 연말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연초처럼 월 1만건대로 내려 앉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월 이후 안정적으로 유지돼 왔지만 10월 정부 대출 지원 축소 이후 연말에는 연초 수준인 1만건대로 급감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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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례보금자리론 등 대출규제 영향
“거래량 급감할 것”vs”금리 내려 횡보”
고금리와 집값 급반등에 대한 피로감 등 이유로 부동산 시장이 다시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주택 거래량이 계속 줄어들면서 연말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연초처럼 월 1만건대로 내려 앉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주택시장 소비 심리 위축은 내년까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라는 평가다.
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3만5454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아파트 거래량은 1월 1만7841건에 머무르다 2월 3만1337건으로 올랐는데, 이후 꾸준히 3~4만건대를 기록하다 10월은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도 마찬가지다. 1월 1412건 이후 2000~3000건대를 안정적으로 이어오던 거래량이 지난 11월에는 1408건으로 급감했다. 아직 거래 신고일이 남아있어 수치는 더 늘어날 수 있지만 이미 9월 3375건에서 10월 2312건으로 내려앉은 상황이라 남은 기간 거래량이 크게 뛰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방은 ‘거래 절벽’ 수준이다. 지난 4월부터 살아나는가 싶던 대구 아파트 부동산 매매 시장도 다시 1000건대 거래량을 바라보고 있다. 4월 2052건 거래된 이후 매달 2100여건 안팎을 꾸준히 유지하던 대구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10월 2083건으로 3월 1970건 이후 최저 거래량을 보였다.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 2월~9월 기간 동안 월간 3만건 이상을 안정적으로 유지중이었다. 그러나 10월 정부 대출 지원 축소 이후 함께 감소가 시작됐다. 정부는 가계대출 급증의 주범으로 꼽히던 50년 장기 주택담보대출과 특례보금자리론 대출규제를 강화한 바 있다.
정부는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만기가 50년이라도 DSR 산정만기를 최대 40년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발표했고, 특례보금자리론은 일반형 대상자를 중심으로 부부합산 연소득 1억원 초과자, 6억원 초과 9억원 이하 주택소유자, 기존 주택을 보유한 일시적 2주택자에 대한 지원을 중단했다.
정부의 연이은 대출규제로 최근에는 연말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다시 1만건대로 축소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내년 1월에는 6억원 이하 주택에 빌려주는 특례보금자리론 우대형도 중단될 예정이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월 이후 안정적으로 유지돼 왔지만 10월 정부 대출 지원 축소 이후 연말에는 연초 수준인 1만건대로 급감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수신금리가 떨어지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일 하락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폭락하기보단 횡보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그동안 금리가 올라서 거래량이 소폭 줄었지만 주담대 금리가 떨어지면서 거래량이 급감할 것 같지는 않다”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금리가 크게 오르진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 전까지 거래량은 횡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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