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무일 유모차 끌던 경찰, 피싱 피해자 발견해 추가 피해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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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남부경찰처 광교지구대 소속 유창욱 경사는 휴무일이던 지난 10월 29일 저녁 산책을 위해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화성시 봉담읍 소재 자택 앞에 나왔다가 수상한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한 젊은 남성이 편의점 앞 벤치에 앉아 다량의 기프트카드를 정리하고 있었던 겁니다.
A 씨는 유 경사로 인해 사기 범죄에 속았다는 사실을 알고 이튿날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했으며, 추가 피해를 막아준 유 경사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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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무일에 유모차를 끌고 집 앞에 나왔던 경찰관이 보이스피싱 피해자를 발견해 추가 피해를 막았습니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처 광교지구대 소속 유창욱 경사는 휴무일이던 지난 10월 29일 저녁 산책을 위해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화성시 봉담읍 소재 자택 앞에 나왔다가 수상한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한 젊은 남성이 편의점 앞 벤치에 앉아 다량의 기프트카드를 정리하고 있었던 겁니다.
이 장면을 눈여겨봤던 유 경사는 20여 분 뒤 같은 남성이 또 다른 편의점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범죄와 연루됐음을 직감, 유모차를 끈 채 편의점 안으로 따라 들어갔습니다.
해당 남성은 갓 성인이 된 A 씨로, 같은 기프트카드 200만 원어치를 구매하려던 찰나였습니다.
유 경사는 경찰임을 밝힌 뒤 A 씨에게 구매 이유를 물었고, A 씨는 "검찰 관계자가 전화로 사기 범죄의 공범으로 의심되니 계좌가 동결되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기프트카드를 사서 코드를 보내라고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A 씨는 앞서 들렀던 편의점에서 이미 150만 원어치의 기프트카드를 사 코드를 전송한 상황이었습니다.
자초지종을 듣고 전화금융사기임을 확인한 유 경사는 A 씨의 추가 구매를 막은 뒤 즉시 112에 신고했습니다.
유 경사는 "처음엔 이 남성을 보이스피싱 인출책으로 의심해 뒤를 쫓았는데 확인해보니 피싱 일당으로부터 피해를 보는 중임을 확인했다"며 "아이와 함께 있었지만, 범죄에 연루됐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을 그냥 지나칠 순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A 씨는 유 경사로 인해 사기 범죄에 속았다는 사실을 알고 이튿날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했으며, 추가 피해를 막아준 유 경사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민경호 기자 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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