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 구축 나선다

윤 대통령 11~15일 국빈방문 세일즈 외교
외교와 경제안보 강화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
이준 열사 기념관도 예방 보훈 행보

▲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11일부터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해 양국간 ‘반도체 동맹’ 구축에 나선다.

국가안보실 김태효 제1차장은 7일 오후 언론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빌렘 알렉산더 국왕의 초청으로 이날부터 15일까지 네덜란드를 국빈방문한다”고 밝혔다. 올해 마지막 세일즈 외교 일정이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11일(이하 현지시간) 암스테르담 도착직후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를 갖는다.

공식 일정 첫날인 12일에는 공식 환영식, 전쟁기념비 헌화, 국왕 내외와의 친교 오찬, 국빈 만찬 등의 일정이 이어진다. 오후에는 암스테르담에서 자동차로 2시간 떨어진 벨트호벤에 위치한 ASML 본사를 방문한다.

13일에는 헤이그로 이동해 상·하원 의장 합동 면담, 총리와의 단독 회담, 공동 기자회견, 양해각서(MOU) 서명식, 총리주최 업무 오찬, 1907년 만국평화회의장인 리더잘(기사의 전당) 방문 및 이준 열사 기념관 예방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이어 암스테르담 복귀후 참전용사 간담회, 비즈니스 포럼 등의 일정을 마친뒤 15일 귀국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양국간 ‘반도체 동맹’을 구축하는 등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할 계획이다. 네덜란드는 EU국가 중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는 나라다. 독일과 함께 2대 유럽 교역국이다.

이번 기회에 윤 대통령이 방문하는 반도체 장비기업인 ASML은 극자외선(EUV)을 이용해 웨이퍼에 회로를 그리는 노광장비를 생산하는 세계 유일의 기업이다. 윤 대통령은 피터 베닝크 회장과 취임후 두 차례 면담을 갖고 한국투자 확대를 당부했었다. 이 회사는 이번에 처음 외국 정상에게 클린룸을 공개한다.

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외교안보와 경제안보 분야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계획이다. 가치연대에 기반한 안보협력과 첨단기술 연대에 기반한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국가안보실 김태효 제1차장은 “수교이래 처음으로 이뤄지는 국빈방문은 양국의 전략적,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