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네이마르’ 배출한 산투스, 첫 2부 강등 수모

김하영 기자 2023. 12. 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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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 확정 후 눈물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산투스 선수. Uol 제공



브라질 최고 명문 클럽 산투스가 강등이라는 수모를 겪게 됐다.

산투스는 7일(한국시간) 브라질 산투스의 에스타디오 비야 벨미로에서 열린 2023 브라질 세리에A 38라라운드 최종전에서 포르탈레자에 2-1로 패배했다.

올 시즌 산투스는 오데이르 헬먼 감독을 시작으로 파울로 투라, 디에고 아기레, 마르셀로 페르난데스 감독까지 산투스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네 차례 감독 교체까지 단행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며, 결국 고개를 떨궜다. 이로써 1912년 창단된 후 단 한 번도 2부리그로 떨어진 적이 없는 명맥을 이어나가지 못하게 됐다.

산투스는 세리에A 우승 8회, 캄페오나투 파울리스타 우승 22회, 토로네이오 리오 상파울루 우승 5회 등 각종 화려한 기록들을 자랑하는 브라질 최고 명문 구단이다.

펠레(왼쪽)가 산투스에서 활약하던 네이마르와 찍은 사진. 에릭 밀라지 제공



특히 산투스는 브라질 슈퍼스타 양산소로도 유명하다. 대표적으로 ‘축구 전설’ 펠레가 있다. 펠레는 1956년부터 1974년까지 18년간 산투스에서 경력을 쌓았다. 해당 기간 펠레는 643골을 터뜨리며 구단 역사장 최고 득점자로 남아 있다.

펠레의 뒤를 잇는 선수는 브라질 대표팀 에이스 네이마르다. 네이마르는 산투스에서 기량을 만개해 fc 바르셀로나로에서 유럽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그는 파리 생제르맹(PSG)를 거치면서 2억 2,000만 유로(한화 약 3,100억 원)에 달하는 세계 최고 이적료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외에도 수많은 브라질 선수들을 유럽 무대로 진출시킨 산투스는 최근 경쟁력을 잃으며 강등권에 허덕였고, 최종 라운드에서조차 패배함으로써 강등이라는 불명예를 뒤집어쓰게 됐다.

한편 친정팀의 강등 소식을 접한 네이마르는 개인 SNS를 통해 “우리는 다시 한번 웃을 것이다”라는 글과 함께 우는 이모티콘으로 심경을 전했다.

김하영 온라인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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