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전자가격표시기…세계 1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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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 절감과 실시간 가격 변동은 국가나 매장 규모를 가리지 않는 오프라인 리테일 매장의 숙명입니다. 여기에는 전자식 가격표시기(ESL·Electronic Shelf Label)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1~2년 안에 관련 시장에서 정상에 오르는 게 목표입니다."
전자부품 전문기업 솔루엠의 전성호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전 세계적으로 정체기를 맞은 오프라인 매장이 온라인 매장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유통 경쟁력 강화가 반드시 필요하며 솔루엠의 ESL이 유통 혁신의 주역이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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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종이로 판매정보 실시간 표시
AI 접목해 재고 관리까지 가능
속도 높이고 전력소모 최소화
자체 근거리 무선통신기술 확보
2025년 글로벌 시장 4조원 전망
"인건비 절감과 실시간 가격 변동은 국가나 매장 규모를 가리지 않는 오프라인 리테일 매장의 숙명입니다. 여기에는 전자식 가격표시기(ESL·Electronic Shelf Label)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1~2년 안에 관련 시장에서 정상에 오르는 게 목표입니다."
전자부품 전문기업 솔루엠의 전성호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전 세계적으로 정체기를 맞은 오프라인 매장이 온라인 매장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유통 경쟁력 강화가 반드시 필요하며 솔루엠의 ESL이 유통 혁신의 주역이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ESL은 매장 상품 진열대에서 무선 통신망을 통해 상품별로 가격과 원산지, 할인율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표시하는 '전자종이(e-paper)' 단말기를 말한다. 과거에는 종업원들이 직접 제품 가격을 손으로 작성하거나 종이로 프린트해야 했지만, ESL을 활용하면 종이 가격표를 수시로 교체할 필요 없이 원하는 정보를 디스플레이 역할을 하는 전자종이에 언제든지 표시할 수 있다. 최근 대형마트, 패션 스토어 등 다양한 유통 매장을 중심으로 시장이 커지고 있다.
솔루엠은 ESL 분야 세계 2위 업체다. 지난해 스웨덴 프라이서를 따라잡은 데 이어 내년에는 세계 1위인 프랑스 이마고태그를 제치고 정상을 꿰차겠다는 포부다. ESL 성능과 제조 역량에서 이미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다는 게 공통된 평가다. 전 대표는 "작은 크기의 배터리로 운용되는 ESL은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면서도 빠른 반응이 요구되는데, 솔루엠은 저전력이면서도 지연이 없는 자체 근거리 무선 통신 기술을 확보했다"며 "타사 대비 10배 이상 빠른 통신 속도를 유지하면서도 동일한 배터리 용량으로 기존보다 2배 이상의 사용 시간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강점은 시스템 소프트웨어 역량이다. ESL의 영역이 리테일 중심에서 물류와 공장 등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솔루엠의 ESL 시스템 소프트웨어는 맞춤형으로 구성돼 제각기 다른 운용 환경에 대응이 가능하다.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솔루엠은 롯데마트, 올리브영, CU 등 국내 대형 유통 업체뿐 아니라 북미의 로우스(Lowe's)와 유럽의 레베(Rewe)·리들(LiDL) 등 글로벌 대형 유통 업체 등 전 세계 45개국에 ESL 제품을 1억5000만개 이상 공급했다.
전 대표는 "셀프카메라를 통해 매대의 영상 정보를 취합하면 이로부터 매대 상태(재고 부족·오진열·매대 관리 필요성 등)를 AI를 통해 감지하고 관리자에게 보고하는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솔루엠은 현재 회사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ESL이 향후 2~3년 내 단일 매출로 1조원 이상을 기록하는 게 목표다. 미국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경우 수혜를 온전히 누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ESL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2억달러(약 1조5000억원)로 추정된다. 시장 침투율이 유럽 20%, 아시아 5%, 중국 2%, 미국 1%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2025년까지 28억달러(약 3조7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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