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상아밀수 의혹 주 스위스 대사 귀국시키기로”

북한이 코끼리 상아 등 밀수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대성 스위스 주재 북한대사 겸 주제네바 북한대표부 대사를 귀국시키기로 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관계자를 인용해 7일 보도했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과 스위스 당국은 아프리카 상아 밀수 관여 혐의로 한 대사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이를 피하려고 한 대사 귀국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습니다.

유엔 전문가 패널은 지난달 10일 한 대사와 북한 정보기관 요원 등 2명이 상아와 코뿔소 뿔 밀수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보츠와나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모잠비크, 짐바브웨 등 4개국에 두 명의 신분증명서와 은행 계좌 거래 이력 등 정보를 제공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보츠와나 언론은 앞서 지난 9월 한 대사 등 2명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최소 상아 19개, 코뿔소 뿔 18개를 보츠와나에서 남아공과 짐바브웨를 거쳐 모잠비크로 밀수하는 데 관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스위스 당국도 이와 관련해서 한 대사 의혹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한 대사는 지난 2017년 주스위스 대사로 임명됐으며 주제네바 북한대표부 대사도 겸임하고 있습니다.

그는 1992년 짐바브웨 근무 당시 코뿔소 뿔을 밀거래한 혐의로 추방된 전력이 있습니다.

북한은 외화벌이 수단의 하나로 중국에서 한약재로 고가에 거래되는 상아와 코뿔소 뿔 밀수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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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웅조 기자 (salt@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