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24시] 경영권 방어로 한타 위기 끝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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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회장직에 오른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의 취임 일성은 혁신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였다.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에 나선 MBK 측은 '경영 정상화'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조 회장의 사법 리스크로 인해 한국앤컴퍼니그룹 계열사들은 현상 유지에 급급하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해외 공장 증설 계획은 지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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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회장직에 오른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의 취임 일성은 혁신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였다. 스마트 에너지 등 6가지 핵심 사업의 첫 자를 딴 '스트림(STREAM)'을 내걸며 신기술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자신했다. '첨단 기술 기반의 혁신 기업'이라는 프리미엄 없이는 승자 독식의 현실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도 했다.
그러나 줄곧 조 회장은 '바깥일'로 바빴다. 200억원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과 공정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법원을 들락거렸다.
증거 인멸 우려로 지난 3월 27일 구속된 이후로는 8개월간 구치소에 수감됐다가 지난달 28일에야 보석 보증금 5억원을 내고 풀려났다. 그런데 경영 복귀 일주일 만인 이달 5일 조 회장은 형인 조현식 고문과 MBK파트너스 스페셜시튜에이션스(MBKP SS) 등으로부터 경영권을 방어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에 나선 MBK 측은 '경영 정상화'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MBKP SS의 특수목적법인(SPC) 벤튜라는 "회사의 안정적 운영과 중장기 성장 전략 시행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회장의 사법 리스크로 인해 한국앤컴퍼니그룹 계열사들은 현상 유지에 급급하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해외 공장 증설 계획은 지연되고 있다.
투자가 미뤄지면서 현금·현금성 자산은 지난 9월 말 기준 1조8385억원으로, 최근 1년 새 111% 늘었다. 신성장 동력의 끊임없는 움직임을 만들겠다던 '스트림' 구상은 답보 상태다.
MBK 측의 공개매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유통되는 주식 물량(약 27%)의 7할 이상을 사들이기 쉽지 않고, 주가는 이미 공개매수가를 넘었다. 이번 적대적 인수·합병(M&A) 움직임이 한바탕 소동으로 끝나더라도 조 회장은 벤튜라가 제출한 '공개매수 설명서'를 곱씹어 읽어야 한다. 본인이 제시한 청사진을 현실화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계속적인 경영권 도전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문광민 산업부 door@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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