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입에 신발이?…파키스탄 동물원서 시신으로 발견된 남성

시 관계자 "직원이 청소 중 우리 안에서 숨진 남성 목격"
다리 심하게 훼손…뒤쪽 계단에서 뛰어내렸을 수도 있어
주 야생동물 부서에서 운영…"호랑이, 해자로 둘러싸여"

[오클라호마시티=AP/뉴시스] 파키스탄 동부 펀자브주 바하왈푸르 셰르바그동물원에서 청소하던 한 직원이 6일(현지 시간) 호랑이가 입에 신발을 물고 있는 것을 본 후 우리 안으로 들어가 한 남성이 숨져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이날 미국 폭스뉴스, CBS뉴스 등이 보도했다. 사진은 수마트라 호랑이들이 지난 3월16일 미국 오클라호마시티 동물원에 있는 모습으로 기사 본문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음. 2023.12.07.

[서울=뉴시스] 김하은 인턴 기자 = 파키스탄에 있는 한 동물원의 호랑이 우리 안에서 한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6일(현지 시간) 미국 폭스뉴스, CBS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파키스탄 동부 펀자브주 바하왈푸르 셰르바그동물원에서 청소를 하던 한 직원이 호랑이가 입에 신발을 물고 있는 것을 본 후 우리 안으로 들어가 한 남성이 숨져있는 것을 목격했다. 이 남성은 호랑이 우리로 뛰어들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바하왈푸르시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분별 있는 사람이라면 우리에 뛰어들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에는 단단한 보안 장치가 설치돼 있었고, 우리 뒤에 계단이 있는데 거기서 뛰어내렸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구조대원은 발견 당시 피해자의 다리가 심하게 훼손된 것으로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시신은 사망 후 몇 시간 정도 지난 것으로 보였다”며 “사망자 신원과 그가 어떻게 그곳에 갔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 법의학 전문가들이 조사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동물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동물원은 펀자브주 정부 야생동물 부서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 부서는 별다른 논평을 하지 않았다.

동물원 홈페이지에는 “사자, 호랑이, 하이에나가 현대식 해자형(성 주위로 땅을 파 만든 시설) 우리에 갇혀 있다”는 안내문이 올라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he1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