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서 번개탄 극단선택 시도 20대, 차량 소유주 살인 혐의 긴급체포

이현준 기자 2023. 12. 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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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로고./뉴스1

20대 남성 2명이 차 안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구조된 가운데, 이들 중 1명이 차량 소유주인 2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 등으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살인, 자살방조 등 혐의로 A(25)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 50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도화동의 한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B(여·24)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C(28)씨의 극단적 선택을 방조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날 오후 2시 31분쯤 인천시 중구 영종도의 한 도로 갓길에 세워진 차량에서 C씨와 함께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됐다.

“차량에서 연기가 나온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차량에서 번개탄을 피운 정황을 확인했다. 경찰은 119구급대에 요청해 A씨와 C씨를 병원으로 옮겼다.

이들이 타고 있던 차량의 소유주는 B씨였다.

경찰은 확인을 위해 B씨의 자택을 찾았으나 인기척이 없었고, 강제로 문을 연 집안에선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허벅지 멍 자국 외에 별다른 외상은 없었다고 한다. 외부 침입 흔적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 등이 B씨 사망과 관련 있다고 판단하고 현장감식, 주변 CCTV 분석 등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해 A씨를 피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B씨의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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