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햄 떨고 있니? '17경기 8골 7AS' SON 믿는다→토트넘, 5경기 만에 V 도전
손흥민, 시즌 10호골 사냥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최근 4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최고의 페이스로 잘나가다가 브레이크가 걸렸다. 불행 중 다행으로 직전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무승부를 일궈냈다. 뒷심 부족으로 무너지며 좋지 않았던 분위기를 조금은 바꿨다. 그러나 여전히 '무승의 터널'에 갇혀 있다. 승리가 필요하다. 역시 '믿을맨'은 주장이자 팀 내 최다 득점자 손흥민(31)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승점 30 고지에 도전한다. 14라운드까지 8승 3무 3패 승점 27의 성적을 적어냈다. 10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11라운드부터 흔들렸다. 홈에서 첼시에 1-4 대패를 당한 후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울버햄턴 원더러스에 1-2로 졌다. 이어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애스턴 빌라에 1-2로 패했다.
묘하게 이른 시간 선제골을 넣고 뒷심 부족으로 3연패 늪에 빠졌다. 첼시전에서 데얀 클루세프스키가 전반 6분 선제골을 잡아내며 앞섰으나 내리 4실점하며 무너졌다. 울버햄턴과 대결에서도 전반 3분 브레넌 존슨이 득점하며 리드했지만 후반전 추가 시간에 2골을 내주고 역전패 했다. 애스턴 빌라와 승부에서도 전반 22분 지오반니 로 셀소가 먼저 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두 골을 먹고 승점을 따내지 못했다.
이른 시간 선제골, 하지만 이후 뒷심 부족 역전패. 3경기 연속 같은 패턴으로 지면서 징크스가 되는 듯했다. 그리고 14라운드에서 맞이한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경기 흐름이 또 비슷하게 흘러갔다. 전반 6분 만에 손흥민이 선제골을 작렬했다. 하지만 3분 뒤 손흥민의 자책골이 나왔고, 전반 31분 필 포든에게 역전골을 얻어맞았다. 후반 24분 손흥민의 도움에 이은 로 셀소의 동점골이 터졌으나, 후반 36분 잭 그릴리시에게 실점했다.
4경기 연속 역전패의 검은 그림자가 드리울 것 같았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클루세프스키의 '어깨'가 빛났다. 후반 45분 존슨이 왼쪽에 올린 크로스를 클루세프스키가 '어깨슛'으로 마무리하며 극적인 동점을 이뤘다. 3-3 무승부. 토트넘이 3연패 늪에서 탈출하면서 '이른 선제골 후 역전패' 징크스도 털어냈다. EPL 5위를 지키며 상위권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제 정말 이길 때가 됐다. 최근 홈 2연패를 당해 실망한 팬들을 위한 시원한 승리를 바라본다. 8일(이하 한국 시각) 잉글랜드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불러들여 승점 3 획득을 노린다. 역시 주포 손흥민에게 큰 기대를 건다. 손흥민은 올해 2월 20일 홈에서 치른 지난 시즌 맞대결에서 추가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3월 리그 홈 경기(3-1 토트넘 승리)에서는 멀티골을 폭발했다.
'웨스트햄 킬러'라는 말이 과하지 않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웨스트햄을 상대로 17경기에 출전해 8골 7도움을 쌓았다. 시원한 득점을 많이 올렸다. 특히, 2018년 1월 5일 치른 EPL 홈 경기(1-1 무승부) 후반 39분에 터뜨린 25m 오른발 벼락 중거리포는 아직도 베스트 골 중 하나로 회자되고 있다. 웨스트햄에 매우 강했던 손흥민이 올 시즌 10호골 사냥과 함께 토트넘 승리를 위해 출격을 준비 중이다.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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