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역사상 가장 더울 것”…11월 기온도 역대 최고

1~11월 지구 평균기온 산업화 이전보다 1.46℃ 높아
11월 평균기온 14.22℃…역대 최고치보다 0.32℃ 상승

(시사저널=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3일(현지 시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유엔기후정상회의(COP28)에서 사람들이 지구를 소생시키는 시늉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11월 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2023년이 역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전망이다.

유럽연합(EU)의 기후변화 감시 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연구소(C3S)는 6일(현지 시각) 올해 1~11월 전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인 1850~1900년 평균 기온보다 1.46℃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는 역대 가장 더웠던 해인 2016년과 비교해서도 같은 기간(1~11월) 기준 0.13℃ 높다.

올해 11월도 기상관측 한 이후로 가장 따뜻한 11월로 나타났다.

11월 지구 평균 표면 기온은 14.22℃로, 1991~2020년 평균보다는 0.85℃, 2020년 기록된 직전 11월 최고 온도보다도 0.32℃ 더 높다.

사만다 버제스 C3S 부국장은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2℃나 높았던 날이 이틀을 기록하는 등 11월의 비정상적 기온은 2023년이 역사상 가장 따뜻한 해가 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2015년 제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 본회의에서 195개국은 지구 평균 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보다 훨씬 낮게 유지하고 가능한 1.5℃ 이내로 제한하도록 노력한다는 기후협약을 맺었다.

카를로 부온템포 C3S 국장은 내년 기온에 대해 "온실가스 농도가 계속 증대되는 한, 향후에도 올해와 다른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기온은 계속 오르고 그만큼 폭염과 가뭄의 영향도 심각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가능한 한 빨리 넷제로(탄소중립)에 도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