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중vs친미 양강구도 뚜렷…야권 단일화 무산 후 '중도' 커원저 지지율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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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제2여당 민중당의 커원저 후보 지지율이 급격히 추락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7일 대만 인터넷 매체 미려도전자보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유권자 12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84차 여론조사 결과 커원저 후보(민중당)의 지지율은 14.8%로 추락했다.
앞서 국민당과 민중당은 총통 선거를 치르기 위한 후보 등록 마감일 직전까지 야권 단일화를 협상했지만, 후보자 선정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끝내 합의가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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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제2여당 민중당의 커원저 후보 지지율이 급격히 추락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7일 대만 인터넷 매체 미려도전자보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유권자 12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84차 여론조사 결과 커원저 후보(민중당)의 지지율은 14.8%로 추락했다.
같은 조사에서 집권 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는 40.1%의 지지율로 선두를 유지했고 제1 야당인 국민당의 허우유이 후보는 31.6%로 뒤쫓았다. 1·2위 후보간 격차는 8.5%p, 1·3위 후보간 격차는 25.3%p로 벌어진 셈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내년 1월13일 총통 선거가 치러지기 한달 전 발표돼 유권자들의 표심을 엿볼 수 있단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앞서 국민당과 민중당은 총통 선거를 치르기 위한 후보 등록 마감일 직전까지 야권 단일화를 협상했지만, 후보자 선정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끝내 합의가 불발됐다. 이후 집권당은 지지율 상승세를 보인 반면 야권 후보들은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실제 지난달 24일 야권 단일화 발표를 앞두고 미려도전자보가 실시한 77차 조사(11월21~23일 실시)에서 커원저의 지지율은 31.1%로 라이칭더의 지지율(31.4%)을 0.3%p차로 추격했다. 그러나 야권 단일화 불발이 확정된 직후 발표된 여론조사 이후 친미·독립 성향의 라이칭더는 뚜렷한 선두 주자로 거듭나게 됐다.
당시 라이칭더는 야당의 불협화음에 대해 "감히 나라를 운영하는 일을 이들에게 맡길 수 있는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번 여론조사에 대해 대만연합신문망(UDN)은 "추세를 볼때 라이칭더에 대한 지지율은 '청백합'(야권 단일화 시도) 파국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고, 야권은 초반 하락세를 보이다 최근 지지율 추이가 안정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선거는 중국으로부터 대만의 정치적 독립을 추구하는 집권 민진당, 중국과 밀착을 추구하는 국민당, 중국과의 대화를 주장하면서도 중도 노선을 따르는 민중당간 3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이번 총통 선거는 정권이 친미·독립 노선에서 친중 정권으로 교체되는지 여부가 결정된다는 점에서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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