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해군기지에 中 군함 정박…中 해외 기지 가능성에 美 우려

김예슬 기자 2023. 12. 7. 15: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전함이 캄보디아 해군기지에 정박 중인 가운데 중국의 해외 군사 활동에 대한 미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티 세이하 캄보디아 국방장관은 지난 3일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아버지이자 전직 국방장관인 티 반과 함께 레암 해군기지에 정박 중인 중국 인민해방군(PLA) 해군 전함을 찾았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 글로벌 군사 계산 복잡하게 만들려는 계획"
"中 대만 침공 시 연합 구축 훼방 놓으려는 목적"
티 세이하 캄보디아 국방장관은 지난 3일(현지시간)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아버지이자 전직 국방장관인 티 반과 함께 레암 해군기지에 정박 중인 중국 인민해방군(PLA) 해군 전함을 찾았다고 밝혔다.(페이스북 갈무리).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중국 전함이 캄보디아 해군기지에 정박 중인 가운데 중국의 해외 군사 활동에 대한 미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티 세이하 캄보디아 국방장관은 지난 3일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아버지이자 전직 국방장관인 티 반과 함께 레암 해군기지에 정박 중인 중국 인민해방군(PLA) 해군 전함을 찾았다고 밝혔다.

해당 게시물은 중국군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첨부된 사진에는 PLA 해군 코르벳함 두 대가 나란히 정박된 모습이 담겼다. 이 전함은 캄보디아 해군 훈련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레암 해군 기지에 외국 군함이 정박한 사례는 알려진 바가 없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군함이 정박한 것은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허웨이둥 부주석이 캄보디아 프놈펜을 방문한 것과 같은 시기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서방 전문가들은 레암 해군기지가 중국의 지원으로 건설됐으며, 중국의 제2해외 해군기지가 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해 왔다. 현재 중국은 동아프리카 지부티에 유일한 해외 군사기지를 갖고 있다.

싱가포르 라자라트남 국제학대학원 연구원인 콜린 코는 CNN에 "(중국 전함이 정박한 것은) 레암이 곧 완성된다는 신호"라며 "물론 아직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적어도 지금은 외국 해군 함정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확장됐다"고 설명했다.

전 미 해군 사령관이자 라자라트남 국제학대학원 해양 안보 프로그램 선임 연구원도 "이 시설은 중국의 자금 지원을 받았고, 중국은 캄보디아의 긴밀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크레이그 싱글턴 선임연구원은 "레암 해군기지에 중국 군함이 도착한 것은 중국이 오랫동안 숨겨왔던 군사적 목표를 드러낸 것"이라며 이러한 중국의 행동은 미국의 글로벌 군사 계산을 복잡하게 만들려는 계획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싱글턴 연구원은 "중국은 주요 해상 경로를 따라 일부 국가와 긴밀한 군사 관계를 맺고, 경제적 의존성을 구축하며 그들에게 외교적 압력을 가할 수 있다"며 "또 미국의 접근을 제한하고,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대만 방어를 지원하기 위한 연합 구축에 훼방을 놓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캄보디아 측에서는 레암 해군기지가 중국의 해군기지로 사용될 것이라는 점을 거듭 부인했고, 중국도 캄보디아 해군 강화를 위한 '원조 프로젝트'의 일환이라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무부 대변인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지만, 중국이 레암 해군기지 일부를 독점적으로 통제하려는 계획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yeseu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