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사업장도 '위험성 평가' 할 수 있다"…우수사례 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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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가 상시근로자 5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의 위험성평가 우수사례를 선정·시상했다.
고용부와 안전보건공단은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안전보건 서울남부지사에서 '위험성평가 및 안전보건관리체계 현장 확산을 위한 우수사례 발표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신청을 통해 선발된 8개 사업장의 발표를 들은 뒤 위험성평가와 안전보건관리체계 2개 분야로 나뉘어 각 최우수상 1개소와 우수상 각 3개소를 시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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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 대다수가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서 발생
"우수사례가 확산돼 중대재해 감축 계기 되기를"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고용노동부가 상시근로자 5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의 위험성평가 우수사례를 선정·시상했다.
고용부와 안전보건공단은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안전보건 서울남부지사에서 '위험성평가 및 안전보건관리체계 현장 확산을 위한 우수사례 발표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발표대회는 중대재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50인 미만 중소사업장의 사례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신청을 통해 선발된 8개 사업장의 발표를 들은 뒤 위험성평가와 안전보건관리체계 2개 분야로 나뉘어 각 최우수상 1개소와 우수상 각 3개소를 시상했다.
일반적으로 중소사업장은 인력 및 자원부족으로 위험성평가나 안전보건관리 체계 구축과 이행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날 소개된 8개 기업의 사례는 고용부가 지난 5월 간편하게 개선한 '3단계 위험성평가법' 등을 활용해 노사가 함께 안전관리 활동을 실천한 기업들이다.
조선소 협력업체인 대주플랜트는 상시근로자가 29명인 사업장이다. 새롭게 개정된 3단계 판단법에 따라 위험성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유하면서, 근로자들은 자연스럽게 작업 전 유해위험요인을 확인하고 조치 후 작업을 개시하고 있다. 특히 업종 특성상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점을 고려해 한국어가 능통한 외국인 근로자 반장을 통해 매일 작업 전 안전점검회의(TBM·Tool Box Meeting)에서 위험성평가 결과를 공유하고 있다.
또 다른 조선소 협력업체인 선창은 발판(비계) 설치·해체 작업을 하고 있다. 상시근로자수 37명의 소규모 사업장임에도 안전점검 전담조직을 6명으로 구성해 운영하고, 작업별 위험도와 근로자 숙련도를 분류해 신규 근로자를 저위험 작업에 배치하고 숙련 근로자와 2인 1조 작업하게 하는 등 체계적으로 안전관리를 하고 있다.
농기계 제조업체인 지금강이엔지는 상시근로자수가 15명이다. 지난 2021년 11월 공장 내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로 물적 손실이 발생하자, 대표이사가 안전보건관리체계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근로자가 참여하는 비상조치 대응책 마련에 힘을 쏟았다. 사업장에서 유해·위험요인을 발견하면 사진을 찍어 관리 감독자에게 쉽게 전송할 수 있는 '위험신고제'를 운영하고, 급박한 위험상황에서 근로자의 작업중지권을 적극 보장하는 것 등이다.
상시근로자수 10명의 민자고속도로 운영관리업체인 경수고속도로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차사고 이후 관리체계를 바꿨다. 분기별로 잠재위험을 발굴한 개인 및 팀에게 포상하고, 수시로 위험성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소규모 건설업체인 토평건설은 공사금액이 4억7000만원인 소규모 승강장 개량공사를 시공하면서 월·주·일 단위의 상시평가를 전격 도입하고, 관리감독자를 2명에서 5명으로 늘리는 등 현장 중심의 안전 활동을 실천했다.
이 장관은 시상 후 수상기업들과 간담회를 갖고 위험성평가와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이행에 따른 현장 변화와 중소사업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장관은 "많은 50인 미만 중소영세기업에서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오늘 공유된 우수사례가 다른 중소규모 사업장에 널리 확산돼 현장의 안전수준을 높이고 중대재해를 획기적으로 감축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효과적으로 현장의 변화를 견인할 수 있도록 산재예방 정책의 현장성을 지속해서 높여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delant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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