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 때문에 동맹 인질로 잡나"… 역풍 맞는 튀르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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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의 '몽니'로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이 차일피일 지연되는 가운데 미국 조야에서 "튀르키예의 나토 회원국 지위를 진지하게 재검토해야 한다"는 과격한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이어 "미국과 그 우방국들이 스웨덴을 나토에 가입시키고 싶어하는 것은 러시아가 유럽 안보를 위협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오늘날 튀르키예는 러시아의 위협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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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지나치게 이기적" 비판
튀르키예의 ‘몽니’로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이 차일피일 지연되는 가운데 미국 조야에서 “튀르키예의 나토 회원국 지위를 진지하게 재검토해야 한다”는 과격한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지금 나토의 지상과제는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 동맹의 힘을 키우는 것인데, 튀르키예는 그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자국 이익만 좇는 이기적 행태를 보인다는 것이다.
나토는 새 회원국을 받아들이려면 기존 회원국 모두가 동의해야 하는 만장일치 의사결정 구조를 갖고 있다. 핀란드의 경우 회원국 전체의 지지를 확보해 올해 4월 나토 가입을 확정지었다. 반면 스웨덴은 튀르키예와 헝가리 두 나라가 스웨덴의 나토 가입안을 비준하지 않는 바람에 아직 회원국 지위를 얻지 못하고 있다.
시디 교수는 튀르키예가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어깃장을 놓는 것이 자국의 이익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튀르키예는 영공 방위 능력을 강화하고자 미국산 신형 F-16 전투기를 수입하고 싶어한다. 그런데 미국 의회에선 “튀르키예는 권위주의 정부를 갖고 있고 소수민족 탄압 등 인권 침해도 심각한 수준”이라며 “그런 나라에 무기를 팔아선 안 된다”는 반대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조 바이든 대통령이 속한 여당 민주당 의원들이 강한 거부감을 표시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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