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EU와 정상회담… “中·유럽은 상호이익과 협력의 동반자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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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일 유럽연합(EU) 측과 정상회담에서 "중국과 유럽은 상호이익과 협력의 동반자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전기차 등 무역 부문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양측이 이번 회담에서 실질적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같은 맥락에서 EU가 지난 9월부터 시작한 중국산 전기차의 불법 보조금 조사 역시 이번 회담에서 다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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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일 유럽연합(EU) 측과 정상회담에서 “중국과 유럽은 상호이익과 협력의 동반자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전기차 등 무역 부문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양측이 이번 회담에서 실질적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중국 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을 만나 “정치적 신뢰를 지속적으로 높이고 전략적 합의를 모으며 이해관계를 공고히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오늘날 세계는 100년간 없던 큰 변화를 겪고 있다”며 “중국과 유럽은 다극화를 추진하는 세력이자 글로벌화를 지지하는 큰 시장이며 다양성을 옹호하는 세력으로서 양측 관계는 세계의 평화·안정·번영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유럽의 전략·경제·친환경 고위급 대화가 큰 성과를 거두고 있고, 이는 양측의 이익과 인민의 기대에 부합한다”며 “양측은 중국·유럽 관계의 발전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EU의 정식 회담은 EU 현 집행부가 출범한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EU 공식 양자 회담 시에는 상임의장과 집행위원장이 함께 배석하는 것이 관례다. 이번 방중에는 EU 외교 수장 격인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고위 대표도 동행했다.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무역 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EU는 지난해 중국과의 무역에서 3957억유로(약 562조원)의 손해를 보는 등 대중국 무역 적자가 심각한 상황이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회담 이틀 전인 지난 5일 EU 지도자들이 “장기적으로 (대중국) 무역 불균형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과의 무역적자 해소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 맥락에서 EU가 지난 9월부터 시작한 중국산 전기차의 불법 보조금 조사 역시 이번 회담에서 다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산 전기차는 유럽차 대비 평균 20%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EU 시장 점유율을 급격히 늘려왔는데, EU는 중국 정부가 전기차 업체에 보조금을 지급해 시장 왜곡을 일으키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 외에도 양측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등 주요 외교·안보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 성과 없이 이견을 재확인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동성명 발표도 없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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