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토론서 집중 견제 받은 헤일리 "관심주셔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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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참한 채 치러진 미 공화당 대선 경선 4차 토론회에서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집중 견제를 받았다.
공화당 내 지지율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차 토론회' 참석 대신 플로리다에서 지지자들과 송년행사를 열었다.
4차 토론회에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사업가 비벡 라마스와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 등 4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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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참한 채 치러진 미 공화당 대선 경선 4차 토론회에서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집중 견제를 받았다.
공화당 내 지지율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차 토론회' 참석 대신 플로리다에서 지지자들과 송년행사를 열었다.
4차 토론회에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사업가 비벡 라마스와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 등 4명이 참여했다.
6일(현지시간) 밤 앨라바마주에 열린 토론회에서 헤일리 전 대사는 시작부터 다른 경쟁자들로부터 "미국 기업들과 너무 가까워졌다"는 공격을 받았다.
헤일리 전 대사가 최근 월스트리트와 실리콘밸리의 일부 부호들로부터 공개 지지를 얻어낸 것과 과거 보잉의 사외이사를 맡았던 이력을 파고 든 것이다.
증권거래위 기록에 따르면, 헤일리 전 대사는 사외이사 재직 시절인 2019년에 보잉으로부터 25만 달러 상당의 주식 등을 받았고, 2020년에도 추가로 8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헤일리 전 대사는 반론을 펴는 대신 "저는 모든 종류의 주목을 좋아한다. 관심에 감사드린다"며 화살을 피해갔다.
특히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디샌티스 주지사가 "월스트리트 등 자본의 후원을 받으면, 큰 기부자들에게 굴복할 것이고 중국에 대해서도 유화정책을 펴게 될 것"이라고 쏘아붙이자 헤일리 전 대사는 "거부들이 예전에는 당신을 지원했는데, 이제는 나를 지지하니 화게 난 것이냐"고 맞받아쳤다.
실제로 최근 헤일리 전 대사는 보수 성향의 억만장자 찰스 코크가 이끄는 정치단체인 '번영을 위한 미국인들'(AFP)로부터 지지 선언을 이끌어냈다.
1년 전만 해도 AFP의 정치자금을 받았던 사람은 디샌티스 주지사였다.
이날 토론회에 불참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련된 이슈도 빠질 수가 없었다.
토론회 진행자는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재집권 시 독재 정치를 할 거냐'는 질문에 "취임 첫날만 빼고 안 하겠다"고 답한 것을 언급하며, 토론 참가자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이에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는 "그는 화가 나있고, 억울해 하는 사람이다. 그는 미국인들을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이 우선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나머지 세 후보를 향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제대로 된 비판을 하지 않아 오히려 트럼프의 지지율을 더 올라가게 했다"고 지적했다.
45세의 디샌티스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이와 관련해 "고령의 대통령이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답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타닐이 들어오는 것을 허용했고, 중국이 첨단 기술을 가져가는 것을 허용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전에 유죄 확정으로 투표권을 상실할 것"이라며 "대선 당일 모두가 투표하러 가는데, 정작 후보가 투표장에 못가는 상황을 상상해본 적이 있느냐"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첫 토론회에서 활기찬 언행으로 주목받았던 라마스와미 후보는 이번 토론회에서는 상대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으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라마스와미는 토론 도중 자신을 저격한 크리스티 전 주지사를 향해 그의 다소 육중한 몸을 암시하는 듯 "그냥 무대에 내려가서 좋은 식사를 하고 토론회장에서 나가줬으면 좋겠다"고 응수했다.
라마스와미가 헤일리 전 대사를 비판하며 '부패한'이라고 적힌 종이를 흔들자 일부 청중들이 야유를 보냈고 이에 라와스와미는 "X염색체를 두 개 가졌다고 비판에서 제외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빈축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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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CBS노컷뉴스 최철 특파원 steelcho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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