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첩보기관 나섰나…망명한 ‘친러’ 정치인 피살
김가연 기자 2023. 12. 7. 14:43
러시아로 망명한 전직 우크라이나 정치인이 모스크바 교외 공원에서 암살당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6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은 이날 정치인 일리아 키바가 모스크바 외곽의 한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키바는 총에 맞은 것으로 파악됐다.
러시아 조사위원회는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이 정체불명의 무기를 이용해 총격을 가했다”며 “키바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키바는 지난해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되기 이전에는 우크라이나에서 친러시아 성향의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전쟁이 시작된지 몇 주 만에 우크라이나 의회에서 쫓겨나 러시아로 망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우크라이나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첩보기관인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이 이번 사건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여러 우크라이나 매체도 소식통을 인용해 SBU가 키바를 암살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부 대변인 안드리 유소프는 국영TV에 출연해 당국이 이번 살인에 관계되어 있음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우리는 키바가 죽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그러한 운명은 우크라이나의 다른 반역자들과 푸틴 정권의 심복들에게도 닥칠 것”이라고 했다.
유소프 대변인은 키바를 “가장 큰 쓰레기, 반역자 및 협력자 중 한 명”이라고 부르면서 그의 죽음이 ‘정의’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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