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서 교복에 대변 실수…속옷 사다 준 보건 교사 덕분에 살았다"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학교에서 속옷에 대변을 실수했으나 보건 교사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겼다는 학생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교에서 속옷에 똥 쌌는데 보건 선생님 덕분에 살았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오늘 학교에서 3교시 시작하고 10분도 안 돼 갑자기 배가 미친 듯이 아파졌다. 거짓말 안 하고 인생에서 가장 큰 배 아픔과 변의였다. 배에 태풍이 상륙한 줄 알았다"고 운을 뗐다.
대변을 참을 수 없었던 A씨는 내성적인 성격이지만 용기를 내 수업 도중 손을 들었다.
그는 "너무 부끄러웠다. 화장실이라고 말하긴 좀 그래서 보건실 간다고 하고 교실에서 나왔다"며 "항문에 힘을 꽉 주고 집중했는데 그 사이로 그냥 줄줄 나오기 시작하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패닉 와서 복도에 3초 정도 멈춰있었는데 정신 차리고 화장실로 뛰어갔다"며 "화장실 칸 들어가서 마저 싸고 나니까 내 눈 앞에 펼쳐진 끔찍한 상황이 눈에 들어왔다"고 적었다.
A씨는 팬티를 벗어서 쓰레기통에 버리는 등 뒤처리했으나, 교복에도 대변이 묻어 당황했다고 한다.
그는 "그러다 생각난 게 보건실이었다. 보건실 가서 말하는 것도 미친 듯이 쪽팔렸지만 똥 묻은 교복 입고 속옷 없이 학교에 있는 것보단 나은 거 같았다"며 "거의 울면서 자초지종 말하니까 보건 선생님이 10분 만에 학교 앞 편의점 가서 속옷 사 오고 어디서 남는 교복도 구해주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생님께서 교복은 비닐봉지에 넣어줄 테니까 하교할 때 가져가라고 하셨다. 천사인 줄 알았다. 오늘 내 인생 최대 위기였는데 잘 넘겼다. 보건 선생님께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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