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불참’ 美공화당 토론회...트럼프 비판없이 군소후보간 티격태격
지지율 2~5위후보 마지막 토론
‘상승 곡선’ 헤일리에 집중포화
디샌티스 “미국을 위해 싸울 것”
헤일리 “美혼란, 中침입서 보호”
크리스티 “트럼프 유죄받을 것”
라마스와미, 트럼프 호위무사로
미국 공화당 대선레이스에서 50%이상 지지율로 독주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참한 가운데 공화당 2~5위 대선 주자들간에 토론회가 6일(현지시간) 미 앨라배마대학에서 펼쳐졌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없이 치러지는 네 번째 공화당 대선 예비후보 토론회이다. 공화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해 내년 1월 15월 첫 경선이 치러지는 ‘아이오와 코커스’를 앞두고 열린 마지막 토론의 장이기도 하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 기업인 비벡 라마스와미 등 후보들이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공화당 예비후보들은 지지율 1위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공격하지 않았다. 크리스티 전 주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화 테이블에 올렸지만 다른 후보들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면서 트럼프 대항마로 떠오른 헤일리 전 대사가 심판대에 올라 집중포화를 받았다. 그녀가 최근 민주당을 지지하는 큰 손들로부터 정치기부금을 받은 것을 두고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작년 11월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에서 압승한 자신의 성과를 설명하면서 “미국인을 위해 싸우겠다”며 “공화당 기득권에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슬람 국민들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겠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 공약에 대해 “이민에 제한이 있어야 한다”며 “적대적인 문화권에서 사람들의 유입을 막아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80세보다 젊은 정치인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77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출이 적합하느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피했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미 남부 국경, 범죄, 경제 문제 등을 지적하고 “미국은 혼란에 빠져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리에게 주는 혼란스러운 공화당으로는 민주당의 혼돈을 이길 수 없다”면서 자신의 대선도전에 대해 “드라마가 없고 징징거리지도 않지만 불법이민과 중국의 침입으로부터 나라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과의 가상 양자대결시 4%포인트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녀는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공화당 대선후보로 만들어달라고 호소하면서 “11월 바이든 대통령을 무너뜨리고 미국을 되찾자”고 강조했다.
라마스와미는 ‘트럼프 호위무사’를 자처하면서 나머지 3명의 후보들을 향해 “그들은 과거 돈과 지지를 위해 트럼프의 부츠를 핥았다”고 꼬집었다. 디샌티스 주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에 힘입어 플로리다 선거에서 승리했고,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유엔주재 미국대사를 역임했으며,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캠프에 관여한 전례들을 언급한 것이다.
라마스와미는 “기후변화 의제는 기후와 전혀 상관없기 때문에 사기”라고 주장하고 “이러한 새 종교에 무릎을 꿇어서는 안된다”고 비난했다.
공화당 경선 후보들은 중국의 위협에 강경히 대응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미군이 군사적으로 방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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