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후티반군 활개치자 불안한 사우디…"美 지나친 대응 자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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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이스라엘 관련 선박을 공격한 것에 대해 미국 측에 지나친 대응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우디와 예멘 후티 반군 간의 악연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역시 시아파인 이란은 후티 반군을 지원했으며,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는 아랍에미리트(UAE)와 더불어 예멘 정부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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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미국의 대응으로 확전 가능성 우려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이스라엘 관련 선박을 공격한 것에 대해 미국 측에 지나친 대응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관련 두 소식통은 사우디가 미국에 대응 자제를 요청한 이유는 확전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소식통은 "사우디는 미국에게 가자지구 분쟁이 왜 중단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압박을 가했다"고 말했다.
예멘 후티 반군은 레바논 헤즈볼라와 시리아, 시아파 이라크 민병대 등과 함께 이란의 지원을 받는 '저항의 축'에 속한다. 이들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시작되자, 국경을 넘나드는 공격을 감행하면서 중동 정세를 뒤흔들고 있다. 후티 반군은 홍해 지역에서 이스라엘과 연관이 있는 선박을 나포하거나 이스라엘 쪽으로 순항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한 바 있다.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는 자국 영토 상공으로 후티 반군의 미사일이 지나자 이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사우디와 예멘 후티 반군 간의 악연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예멘에서 시아파 무장단체인 후티 반군이 수니파 예멘 정부에 반기를 들었다. 역시 시아파인 이란은 후티 반군을 지원했으며,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는 아랍에미리트(UAE)와 더불어 예멘 정부를 지원했다.
그러나 최근 사우디는 경제 발전에 집중하면서 지역 내 긴장을 완화시키고자 하고 있다. 올해에는 이란과 관계를 정상화했으며, 9년간 이어져온 후티 반군과의 전쟁에서도 벗어나려고 노력하고 있다. 사우디와 후티 반군 간 평화 협정이 맺어지면서 지난 1년 넘게 비교적 평온한 상황이 이어져 왔다.
이러한 가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했으며, 후티 반군 등 저항의 축이 활동하면서 중동 정세가 불안해지고 있고, 이는 사우디 입장에서는 달가운 상황이 아라고 할 수 있다.
이란의 한 소식통은 후티 반군이 지난달 이란 측과 가자지구 전쟁을 종식시키는 데 도움이 될 '통제된' 방식으로 공격을 수행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이란이 직접적으로 전쟁을 일으킬 위험이 있는 '역내 전면전'은 원치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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