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EU 지도자, 4년만에 대면 정상회의…무역·우크라 전쟁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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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유럽 27개국 경제연합체인 유럽연합(EU)간 정상회담이 열렸지만, 회의는 예상대로 성과 없이 종료됐다.
로이터통신과 중국 인민일보를 종합하면 시 주석이 7일 베이징을 방문한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을 만나 다양한 의제를 논의했다.
그러나 중국과 EU간 정상회의는 시작 전부터 성과가 미미할 것이란 관측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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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9兆 무역적자·우크라 이견 지속…공동성명 발표 없어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중국과 유럽 27개국 경제연합체인 유럽연합(EU)간 정상회담이 열렸지만, 회의는 예상대로 성과 없이 종료됐다.
로이터통신과 중국 인민일보를 종합하면 시 주석이 7일 베이징을 방문한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을 만나 다양한 의제를 논의했다. 중국과 EU 지도자가 대면 정상회담을 가진 것은 2019년 이후 4년만이다.
이날 시 주석은 EU가 국제 정세의 안정을 위해 중국과 협력해 상호 정치적 신뢰를 강화하고 양국 관계에 있어 '모든 종류의 간섭'을 제거할 것을 EU에 촉구했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양측이 전략적, 경제, 무역, 녹색, 디지털 분야의 고위급 대화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고, 중국과 유럽 관계는 공고히 발전하는 모멘텀을 보였다. 이는 양측의 이익과 국민의 기대에 부합한다"면서 "오늘날 세계는 100년만에 큰 변화를 겪고 있는만큼, 양측은 글로벌 거버넌스에 대해 더 많은 지도와 지원을 제공할 책임이 있다"고 했다.
이어 "중국과 EU는 호혜협력의 동반자가 돼 끊임없이 정치적 상호 신뢰를 강화하고 전략적 공감대를 구축하며 이익 관계를 공고히하고 각종 간섭을 제거해야 한다. 대화와 협력을 통해 양국 국민들에게 이익을 가져다주며, 글로벌 도전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세계 안정과 번영을 촉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방문에서 EU 측 인사들은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실질적으로 지원하지 않도록 압력을 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EU는 지난해 중국과의 무역에서 약 4000억 유로(약 569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본 것에 대해 불만감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번 회의에 앞서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수 차례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과 EU간 정상회의는 시작 전부터 성과가 미미할 것이란 관측이 잇따랐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유럽이 '신냉전' 대신 '평화와 안정'을 선택해야 한다고 경고하는 등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기 위해 노력했으며, 유럽 관리 역시 회의에 앞서 "중국과의 정상회의를 장식할 뚜렷한 결과물이 하나도 없을 것"이라며 공동 성명 조차 발표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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