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수학 둘다 어려웠다…'문과침공' 주춤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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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 난도가 지난해보다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통합 수능 이후 매년 심화하는 '문과침공' 현상이 완화될지 주목된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이 수학에 비해 높게 나타나면서 지난해 대비 수학 영향력이 줄고, 국·수 영역 간 유불리 현상은 축소될 전망"이라며 "수학 표준점수의 우위를 바탕으로 이른바 '문과침공'을 염두에 두고 있던 수험생들에게는 다소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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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침공 완화" vs "국어 고득점자 중 이과생 많을 것"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 난도가 지난해보다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통합 수능 이후 매년 심화하는 '문과침공' 현상이 완화될지 주목된다.
수능 출제기관인 학국교육과정평가원이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2024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보면 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2019학년도와 같은 150점이었다.
통상 표준점수 최고점이 150점에 가까우면 '불수능'으로 불리는데 올해 수능 국어 표준점수는 지난해 수능에 비해 무려 16점 상승했다.
수학의 난도도 지난해 수능보다 상승했다. 올해 수능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난해 수능보다 3점 상승한 148점으로 지난 2022학년도 수능(147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지난해 두 과목의 표준점수 최고점 차는 수학이 9점 높았으나 올해 수능에서는 표준점수 최고점 차가 2점으로 좁혀졌고, 오히려 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수학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최상위권에서는 국어의 영향력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지난해 수학이 대입 당락을 좌우한 것처럼 올해 대입에서는 국어·수학을 고르게 본 수험생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대입에서 '문과침공' 현상이 재연될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다소 엇갈린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이 수학에 비해 높게 나타나면서 지난해 대비 수학 영향력이 줄고, 국·수 영역 간 유불리 현상은 축소될 전망"이라며 "수학 표준점수의 우위를 바탕으로 이른바 '문과침공'을 염두에 두고 있던 수험생들에게는 다소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국어 언어와매체 선택 학생 중 과학탐구 선택학생 비중이 지난해보다 3.0%p 증가한 62.6%인데 국어에서 고득점을 올린 이과학생이 많아질 수 있는 구도"라며 "선택과목 간 점수 차, 문이과 유불리, 이과생의 문과 교차지원 발생 등 통합수능에서 발생하는 구조적인 상황은 올해도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만 입시전문가들은 상위권 변별력이 확보돼 상향 또는 소신지원 경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임 대표는 "인문계, 자연계 모두 표준점수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합격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자연계가 인문계보다 점수 상승 정도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위권 학생들은 변별력이 크게 확보돼 상향, 소신지원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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