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문항 배제에 몰렸다 '불수능'에 당한 반수생, 'N수 강세'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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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이 배제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역대급 불수능'으로 귀결됐다.
바뀐 출제방침에 몰려들었던 반수생들도 '불수능' 여파에서 벗어나긴 어려웠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국어 149점, 수학 147점을 기록하며 '역대급 불수능'으로 불렸던 2022학년도 수능보다도 국어·수학 모두 1점씩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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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계열 N수생 정시 영향력 덜할 듯…자연계는 여전"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이 배제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역대급 불수능'으로 귀결됐다.
바뀐 출제방침에 몰려들었던 반수생들도 '불수능' 여파에서 벗어나긴 어려웠다. 그에 따라 반수생들의 정시 영향력에도 다소 변화가 생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7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 국어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50점, 수학은 148점이었다.
수치상으로 '역대급 불수능'이었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국어 149점, 수학 147점을 기록하며 '역대급 불수능'으로 불렸던 2022학년도 수능보다도 국어·수학 모두 1점씩 높았다.
입시전문가들은 이번 수능이 그간의 '불수능'과는 맥락이 조금 다르다고 분석했다. 어렵게 출제된 것도 있지만 수험생들의 실력이 예상했던 수준에 못 미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출제당국에서는 난이도를 조절할 때 반수생 등 N수생 규모를 고려한다.
평가원 관계자는 "N수생의 학업수준은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규모와 학업 수준을 추정해 문항 변별도를 적정하게 배분하려고 노력했다"며 "그 과정에서 상위권 변별을 위한 기능이 제대로 작동했다"고 말했다.
올해 수능 응시생 가운데 졸업생은 전체의 35.4%를 차지해 2005학년도 수능 이후 가장 높았다.
특히 수능 6월 모의평가에 응시하지 않고 수능에만 응시한 수험생은 8만9642명으로 전년 8만1116명 대비 10.5% 늘었다. 입시전문가들은 이 인원을 반수생으로 추정한다.
'역대급 N수생' 비율을 기록한 올해 출제당국에서 시험 난도를 더 높게 출제했지만 수험생들이 예상보다 더 어렵게 받아들였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N수생 증가 수치를 보고 난이도를 조절했으나 기대보다 이들의 학습 준비가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출제당국이 올해 수험생들의 실력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도 "킬러문항이 배제되면서 수능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 반수생들이 급증했지만 그들의 수준이 기대치보다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재수생들의 성적 하락으로 표준점수가 기대보다 높아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졸업생들의 영향력이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 대표는 "물론 졸업생들은 수능에만 집중했기 때문에 영향력이 여전히 크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더 커졌다고 볼 수는 없다"며 "자연계열은 의대 쏠림 등으로 졸업생 영향력이 여전히 크다고 볼 수 있지만 인문계열은 예전만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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